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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4년 만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영의 박태환, 리듬체조의 손연재 등 스타들을 앞세운 아마추어 종목의 주목도가 높았던 지난 아시안게임과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에 쏠려 있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선수들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흥행과 명예,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힘찬 금빛 질주를 시작했다. 15일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첫 단추를 깔끔하게 끼웠다. 인맥 발탁 논란에 휩싸였던 황의조(26)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실력으로 논란을 극복했고, 유럽파 이승우(20)와 황희찬(22)도 후반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했다. ‘캡틴’ 손흥민(26)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레인전에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벤치를 지켰지만 17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전에는 출전이 점쳐지는 만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병역 문제도 걸려있는 만큼 손흥민을 위시한 남자축구대표팀의 행보는 대회 기간 내내 최고 관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최종 엔트리 발표부터 선수 발탁 논란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야구대표팀도 부상 선수를 교체한 뒤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오는 18일 대표팀이 소집되고 19일부터 22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23일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야구대표팀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인 만큼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단상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일본과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투수진의 호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격에서 힘을 내야한다. 중심 타선과 상위 타선에서 중책을 맡아야 할 야수진 맏형 박병호(32)와 막내 이정후(20)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와 함께 B조에 속한 야구대표팀은 오는 26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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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단일팀을 이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농구대표팀의 행보는 국제적인 관심사다. 지난 15일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에서 108-40으로 대승을 거두며 경쾌하게 금메달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단일팀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북한의 로숙영(25)이다. 대회 시작전부터 단일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로숙영은 인도네시아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2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 4스틸로 역사적인 단일팀 첫 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WNBA(미여자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20)까지 합류한다면 코트에서 로숙영과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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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대표팀도 세계적인 스타 김연경(31)을 앞세워 아시아 제패에 나선다. 대표팀의 주포 김연경은 17세였던 2005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후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하면서 한국 여자배구 사상 처음으로 4번째 아시안게임을 경험하게 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경과 여자배구대표팀은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미 정상급 리그인 터키리그와 중국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낸 김연경은 박정아(25), 이재영(22), 양효진(29) 등 쟁쟁한 후배들과 함께 국위선양을 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중국과 일본을 넘어야 한다. 특히 중국여자배구 최고의 스타 주팅(24)과 김연경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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