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와 이동욱이 의학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JTBC 새 월화극 ‘라이프’는 병원을 둘러싸고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조승우, 이동욱을 필두로 유재명, 원진아, 문소리, 이규형 등 화려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출연을 알려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홍종찬 감독은 다양한 의학드라마 속에서 ‘라이프’의 차별점으로도 ‘배우’를 꼽았다. 그는 “배우들의 캐릭터가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것이 저희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핵심이라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라이프’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조승우와 이동욱은 극중 매사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와 반대로 실제에서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욱은 “승우 형과는 극중에서는 대립한다. 한번도 편하게 쳐다보지 않고 늘 노려보고 곁눈질을 한다”며 “그런데 실제로는 너무 편하다. 형이 굉장히 부드럽게 포용해주신다.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웃고 장난치는데 촬영에 들어가면 눈빛을 바꿔야 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승우 역시 극중 두 사람의 대립을 설명하며 “연기하는 내내 동욱 씨를 바라보다 눈이 빠지는 알았다”며 “그 외적으로 호흡은 항상 좋았다. 안정적이었다. 너무 마음에 드는 훌륭한 배우님이다. 물론 너무 키가 커서 많이 아팠던 것 외에는”이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동욱은 “정말 연기를 거인 같이 하면서 무슨 이야기냐”고 거들어 훈훈함을 더했다.

배우 조승우(왼쪽), 이동욱.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와 더불어 ‘라이프’는 지난해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연 이수연 작가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 이동욱 역시 ‘도깨비’(2016) 이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이수연 작가에 대한 신뢰를 들었고 문소리 또한 “대본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조승우, 이규형,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 이어 ‘라이프’에서도 이수연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하게 됐다. 유재명은 “배우는 대본을 해석하고 연기하는 것이 직업이다”며 “작가님의 대본을 읽다보면 인물이 외로워한다는 것을 느꼈다. 외롭다는 것은 결핍이 있다는 것인데 이상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고 나름의 신념이 있다. 그것들이 충돌하는 것이 겪어보지 못한 배우로서의 황홀감이 주는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력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고 매력을 전했다. 조승우 역시 “작가님은 본질,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말씀하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 수 있게끔 하는 것 같다”고 이수연 작가 작품만의 특징을 설명했다.

‘라이프’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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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