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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믿고 보는 ‘누나’들이 꽉 잡고 있다. 배우 손예진과 김현주가 ‘예쁜 누나’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와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각각 안방극장에 복귀한 손예진과 김현주는 높은 화제성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KBS2 ‘상어’(2013) 이후 5년 만에 ‘예쁜 누나’로 컴백한 손예진은 커피 회사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맡아 친구의 동생이었지만 이제는 연인으로 다가온 서준희(정해인 분)와 설레는 연애를 선보이며 ‘연상연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정해인과 실제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실감 나는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30대 여성들이 사회에서 느끼는 이야기와 감정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얻고 있다.
김현주 역시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지난 2016년 SBS ‘애인있어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김현주는 극중 겉보기에는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주부지만 실제로는 남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새롭게 자신의 삶을 찾는 선혜진 역을 맡았다. 갑작스럽게 변하게 된 남편 송현철(김명민 분)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는 선혜진의 내면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한 축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손예진과 김현주는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외모를 자랑하며 ‘원조 예쁜 누나’의 저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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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의 내용상 각각 호흡을 맞추는 남자배우 김명민과 정해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지고 있기는 하지만, 손예진과 김현주의 역할을 뒤로 할 수는 없다. 두 사람은 오랜 연기 활동을 통한 내공을 통해 묵묵하고 자연스럽지만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동안 안방극장에서는 작품의 주연으로 새로운 얼굴을 찾으며 90년대 생 여배우들을 선호하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내공이 빛나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단연 앞서고 있다. 손예진과 김현주 뿐 아니라 최근 종영한 JTBC ‘미스티’ 김남주, SBS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도 관록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만이 소화할 수 있는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둔바 있다.
한 배우 관계자는 “손예진이 이번에 후배인 정해인이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게 안정감 있게 잘 받쳐주고 있다. 손예진이 그간의 경험과 내공, 여유가 없었다면 지금의 정해인은 불가능했을 것이다”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제작 관계자는 “신선한 마스크를 찾고 싶지만, 기성 배우들이 주는 신뢰감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런 면에서 최근 ‘누나’들이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YNK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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