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 5단의 착점
오유진(오른쪽)
오유진, 위기의 한국팀에 첫승

오유진 5단이 3연패로 부진에 빠진 한국팀에 천금같은 첫승을 안겼다. 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장옌호텔에서 벌어진 제8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본선 7국에서 오유진 5단이 중국 리허 5단에게 327수 만에 백 2집반승하며 1차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앞서 9일에 열린 황룡사배 1국에서 한국은 지난 대회 4연승으로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오정아 3단을 첫 주자로 출전시켰지만 일본 뉴 에이코 2단에게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10일 두 번째 주자 김미리 3단과 11일 세 번째 주자 김다영 3단이 중국 리허 5단에 연거푸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7국에서 한국은 1차전 마지막 희망 오유진 5단을 등판시켜 리허 5단의 6연승 저지에 나섰다. 오유진 5단이 초중반 우세를 보이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종반에 들어서면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오유진 5단은 “중요한 바둑이었고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 세 판 정도는 더 이겨 우승에 보탬이 되고싶다”며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덧붙였다. 제8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2차전(8국~14국)은 6월 5일부터 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바둑수업
화성시 초등학교 정규교과 과정 바둑교실 운영

화성시에서 초등학교 정규교과 과정으로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바둑 수업이 진행된다. 4월부터 화성시 관내 초등학교 21개교 366학급(1만230명)에서 정규교과 과정인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바둑 수업이 시작됐다. 화성시 초등학교 바둑교실 운영은 한국기원 교육사업과 관련하여 추진하는 주력목표인 ‘바둑의 공교육화’의 실제 사례다. 이번 교육사업은 바둑진흥법 제3조-2항에 명시되어 있는 ‘바둑교육 기회의 확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바둑 교육 정책의 첫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둑 발전의 기반 마련과 체계적인 지원 및 육성을 목적으로 한 바둑진흥법은 3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71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다. 세계 바둑 콤플렉스 건립을 추진 중인 화성시는 초등학교 정규교과 과정을 시작으로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해 바둑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내셔널바둑리그 대국모습
2018 내셔널바둑리그 개막

아마바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바둑리그가 이번 시즌의 캐치프레이즈 ‘바둑, 봄이 온다’라는 문구처럼 봄꽃이 만개하는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 개막식 및 1~2라운드 경기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간 전통의 명문 대구 덕영의 홈그라운드 덕영치과 특별대국장에서 열렸다. 이번 시즌엔 지난해 우승팀 서울 푸른돌을 비롯해 경기 바이오제멕스, 김포 원봉 루헨스, 대구 덕영, 부산 이붕장학회, 울산 금아건설, 인천 SRC, 전라남도, 전북 아시아펜스, 제주특별자치도, 충청북도, 화성시, 순천만국가정원, 광주 무돌, 아산 아름다운CC, 강원 tumor screen, 서울 KIBA, 서울 압구정 등 지난해와 같은 총 18개 팀 11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올해도 대부분의 팀들이 주전선수(주니어 3명, 시니어 1명, 여성 1명) 외에도 후보 선수를 한두 명씩 둬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또 지난해 각 팀에서 활약하던 일부 선수들이 프로 입단으로 이탈했지만 그 이상의 연구생 출신 선수들이 내셔널바둑리그에 합류해 수준 높은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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