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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공개를 놓고 정부와 업체, 피해자, 시민단체까지 이해관계가 얽히며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이 보고서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를 오는 16일 판가름할 전망이다.
14일 삼성전자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16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 반도체전문위원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작업환경 측정보고서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한다.
이번 심의는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12일 “이 사안이 국가기밀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공공정보인지 전문가 위원들이 판정하게 하겠다”며 “피해자가 있는 사안이고 균형적인 측면에서 봐야 한다. 고용부는 노동자의 안전과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고민할 것이고, 산업부는 국가의 기밀사항을 굉장히 고민해야 하는 부처다. 산업 기술이 외국이나 경쟁업체에 유출될 가능성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병에 걸린 피해자들이 산업재해 신청에 필요하다며 고용노동부에 삼성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공개를 요청하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정 노하우 등 영업기밀이 누출될 우려가 있다”며 공개에 반대했다. 삼성전자는 이 보고서의 공개를 막기 위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내고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는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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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곧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홈’은 지난 6일, ‘구글홈 미니’는 10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각각 받았다.
통상 전파인증은 국내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두 제품이 발매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4년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 국내 전파인증을 받고 나서 두 달쯤 후에 판매에 나섰다.
정식 발매에 앞서 최근 해외 직구 등으로 구글홈을 국내에서 쓰는 사용자들에게 구글의 음악 서비스 ‘구글 뮤직’ 사용이 막힌 것도 출시 임박의 한 신호로 풀이된다. 구글의 AI 스피커는 단순한 기기를 넘어서 구글이 최근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AI 퍼스트’ 전략의 일환으로 꼽히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AI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모바일 생태계가 바꿔온 것보다 앞으로 AI가 갖고 올 변화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구글홈은 1400만대가 팔리며 3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선두인 아마존 ‘에코’(3100만대·69%)의 뒤를 이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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