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고등래퍼2' 김하온과 이병재의 우정이 빛났다.
13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서는 '명상래퍼' 김하온이 이변 없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하온은 식케이와 함께 '붕붕' 무대를 펼쳤다. 비속어 하나 없이 개성 가득한 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그의 파이널 무대는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첫 방송에서 "안녕 나를 소개하지, 이름은 김하온 직업은 트래블러(Traveler)"로 시작하는 랩으로 자신감 넘치게 등장했을 때의 연장 선상 같은, 초심을 잃지 않은 무대였다. '붕붕'의 마지막 랩이 끝난 순간 시청자들은 이미 우승자를 직감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빈첸' 이병재는 우원재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병재의 가치관이 그대로 담긴 '전혀'라는 곡은 우원재의 벌스와 어우러져 '역대급 무대'라는 호평을 받았다.
윤진영과 배연서 역시 훌륭한 무대를 펼친 가운데 결과는 김하온의 우승. 학년별 싸이퍼에서 선보였던 첫 랩이 2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우승자가 가려지는 파이널 무대였지만, 김하온과 이병재는 우승 상금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일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첫 방송. 말없이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병재의 옆에 앉은 김하온은 계속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들로 말을 걸며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엔 이병재에게 김하온이 눈치 없이 말을 거는 것처럼 묘사됐지만, 이는 이들 사이 앞으로 펼쳐질 깊고 진한 감정 교류의 서막이었다.
미션을 진행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진 김하온과 이병재는 파이널 공연을 앞두고는 함께 무대를 구상할 정도의 '절친'이 됐다. 두 사람은 파이널 공연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털어놨다. 마지막 공연에서도 서로의 무대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고등래퍼2'는 끝났다. 그러나 이제 대중의 주목을 받는 래퍼가 된 두 사람의 음악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끈끈한 우애를 다진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ㅣMnet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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