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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는 올겨울 탄탄한 전력보강을 통해 우승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활발한 움직임에도 3루수는 찾지 못해 걱정이다. 3루뿐 아니라 유격수 자리를 놓고도 롯데는 고심 중이다.
롯데는 채태인을 영입해 기존 이대호와 함께 1루수, 지명타자 자리를 확실히 보강했다. 2루를 보면 외국인 선수 앤디 번즈가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해 최고 2루수로 자리잡으며 롯데 내야 안정을 이끌었다. 하지만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이 문제다. 유격수와 3루수다. 2016년 겨울 황재균(kt) 이탈 후 롯데의 3루 고민은 이어졌다. 적지 않은 선수를 돌려 투입해봤지만 최상의 카드를 낙점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3루수를 찾아야하는 게 롯데의 숙명이다.
3루보다는 덜해도 유격수에 대한 고민도 끝난 게 아니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는 문규현(35)이다. 시즌 초반 신본기(29)가 기회를 잡았지만 무기력한 모습으로 문규현에게 자리를 내줬다. 신본기는 지난해 타율 0.237에 그쳤다. 문규현은 지난 시즌 110경기를 뛰며 타율 0.270, 82안타, 6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보다는 안정된 수비로 롯데 조원우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조 감독은 “올해 유격수는 문규현과 신본기의 경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얘기다. 김민수는 군에 입대해 사실상 문규현과 신본기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문규현이 지난해 공수에서 신본기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적지 않은 나이다. 롯데 내야의 미래를 위해서도 신본기가 성장하며 자리를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롯데도 신본기의 성장 기간을 고려해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문규현과 2+1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했다.
문규현이 여전히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킬지, 신본기가 기대에 부응하며 세대교체의 불을 당길지. 올시즌 롯데 내야에서 지켜봐야할 관심사 중 하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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