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학생 A 씨가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충격적인 사실을 추가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1학번 후배의 선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휴학을 2번이나 해 25 늦은 나이에 4학년이었다고 자신을 밝힌 작성자는 "조민기 교수로 인해 고통받은 후배에게 직접 들었던 이야기로는 스튜디오로 불러 강제로 술을 먹이고 강간하듯이 키스하였으며 신체적 접촉 또한 이루어졌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청주에서 서울까지 가는 차편을 구하지 못해 조민기의 차로 올라가던 중 '운전하며 손을 쓸 수 없으니 과자를 먹여달라'고 요구하며 '어릴 때 만났던 여친과 데이트하던 게 생각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을 찍는데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순결한 소녀가 서있는 나체의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면서 "살색 타이즈 등을 입혀 나체로 착시현상 나게 할 것이고 의미 있는 사진집이라 포트폴리오로도 좋을 거라며 모델을 구해달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A 씨는 "의심 없이 친구를 데리고 작업실로 갔더니 일본으로 가서 사진 찍는 구상안이 아니라 '한잔하자', '스튜디오에 술 다 마셔도 된다', '일본 가면 사무라이들이 요새로 쓴던 온천, 아무도 모르는 그 조용한 곳에서 같이 온천을 할 수 있다' 등 엉뚱한 이야기만 들었다"고 황당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한편, 22일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을 내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 "인터넷 게시글, 학교 자체 조사 등 내사 결과에서 드러난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 수사로 전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을 불러 조민기 성추행 관련 진술을 받은 후 대학 측의 진상조사 내용과 피해자 진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들의 진술에서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조민기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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