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김연아, \'이틀 동안 리허설 했어요!\'
김연아가 10일 메인프레스센터 강원룸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2. 10. 평창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평창=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성화 점화, 선수 출신으로서 영광스러운 순간”

김연아는 10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성화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해 11월 국내로 들어온 대회 성화는 101일간 7500명의 성화 주자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와 강원도 18개 시 등 총 2018㎞ 구간을 달렸다. 개막식에서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 골프여제 박인비, 2002 한일월드컵 스타 안정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박종아와 정수현 등 다양한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를 전달했다. 하이라이트는 김연아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장면이었다. 그는 성화대에 마련된 작은 빙상장 위에서 현역 시절처럼 아름다운 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뒤 달항아리 성화대에 불을 지폈다.

김연아는 10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 관련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마지막 성화 주자로 참여하게 돼 선수 출신으로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스케이팅 은퇴한 지 몇 년 됐지만 오랜 만에 짧게 나마 스케이팅을 보여주며 성화 점화를 할 수 있어서 내게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며 “오랜기간 스케이트를 탔지만 높은 곳에서 스케이트를 탄 건 처음이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실수 없이 잘 치를 수 있었다. 올림픽 마지막 성화 주자로 참여하게 돼 선수 출신으로서 너무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개막 몇 달 전부터 마지막 성화 주자인 사실을 알고 준비했다. 그는 “점화 구성은 빙상장 사이즈를 확인한 뒤 안무를 짜고 의상을 맞췄다”면서 “공연에 대한 리허설은 지난 5일밤부터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출신으로 마지막 성화에 점화를 한 김연아는 “준비 과정에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개막식에서 성화가 도착해서 점화할 때 울컥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랬던 것 같다. 실전에서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였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더 와 닿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성화 점화를 경험한 점에 대해선 “경기와 공연을 많이 경험했다. 하지만 큰 경기장과 관중 앞에서 한 건 처음이었다. 얼음 위에 올라 섰을 땐 실수 없이 하자는 마음이 강했다”며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성화를 받으니 내겐 의미가 컸다. 더 감동적이었다. 퍼포먼스를 포함해 경기나 공연은 다시 만회할 수 있었는데 딱 한 번뿐인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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