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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강팀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경기였다. 역시 ‘빅4’는 강하다”
2017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KeSPA CUP(케스파컵) 4강 진출 팀이 모두 확정됐다.
지난 2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케스파컵 2라운드 8강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와 kt롤스터가 먼저 4강행을 확정했고, 29일 열린 8강 경기에서는 SK텔레콤 T1이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그리핀을 제압했고, 롱주 게이밍은 진에어 그린윙스를 꺾고 4강에 합류했다.
큰 이변은 없었다. 강팀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경기였다. 4강에 오른 삼성과 kt, SK텔레콤, 롱주는 올해 케스파컵 시드를 배정받은 ‘빅4’이기 때문.
케스파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주인공은 누가될까. 오는 12월 1일 열리는 4강전 매치의 관전 재미는 바로 ‘설욕전’으로 압축된다.
◇ kt, 롤드컵 대표선발전 패배 삼성에 되갚을 수 있을까
극상성과 반전의 ‘한타 경기’로 유명한 삼성과 kt의 경기는 kt가 지난 롤드컵 대표 선발전에서의 뼈아픈 패배를 되갚을 수 있을지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은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삼성 왕조의 부활’로 불리는 만큼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kt의 복수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kt는 지난 10월 사령탑이었던 이지훈 감독이 물러나면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kt는 오창종 감독 대행이 새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주전선수들 모두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특히 kt는 올해 팀을 꾸릴 때부터 함께 했던 ‘스코어’ 고동빈에다 톱 라이너 ‘스멥’ 송경호와 중국에서 활동하던 ‘폰’ 허원석, ‘마타’ 조세형, ‘데프트’ 김혁규를 영입하면서 ‘슈퍼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기에 이번 케스파컵에서 이를 증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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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종 kt롤스터 감독대행은 “꼭 이기고 싶다는 열정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삼성의 스타일이 수비적이면서 한타 싸움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지금까진 공격적으로 나가다 잘 안 먹혔지만 이번엔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뺏긴 게 많으니 이번에는 꼭 뺏어 오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또 오 감독대행은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으로 SK텔레콤을 꼽았다. 올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SK텔레콤을 극복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보여 주고 싶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 SK텔레콤,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패배 되갚을까.
4강 두 번째 매치인 SK텔레콤과 롱주의 경기는 지난 8월 열린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을 떠 올리게 한다. 당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롱주가 SK텔레콤에 세트스코어 3대 1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식 대회에서 두 팀이 맞붙는 건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당시의 참패를 되갚을 수 있을지 e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최근 SK텔레콤에서 롱주로 둥지를 옮긴 ‘피넛’ 한왕호가 선발 출전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공통점은 최근 새로운 멤버와 코칭스태프의 변화로 인해 서로의 합을 맞춰나가는 단계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두 팀 모두 전력이 미완성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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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롱주게이밍 감독은 “SK텔레콤은 언제나 강팀이었고, 지금도 강팀이다”면서 “피넛이 온 후 함께 합을 맞추며 연습 한 날이 며칠 되지 않아 걱정스러운 부분은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또 강 감독은 ‘피넛’ 한왕호의 출전에 대해 “역시나 걱정은 연습부족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SK텔레콤과의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면서 “그날 컨디션 보고 (피넛을)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oL ‘빅4’의 4강전 매치는 12월 1일 오후 5시부터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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