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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MBC ‘당신은 너무 합니다’가 50부작의 대장정을 무사히 끝마쳤다.
27일 ‘당신은 너무 합니다’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두명의 여배우 엄정화와 장희진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한 직후 여주인공이 교체되는 큰 사건으로 난관에 부딪쳤던 사실을 돌아보면 교체 투입된 배우 장희진의 공로가 얼마나 큰지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또한, 중간에 투입됐음에도 역할을 잘 소화하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에 장희진은 “더없이 값진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 역은 사랑을 받고, 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배우로써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실감했던 시간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종영소감을 밝혔다.
물론 극중 주인공들간 갈등으로 스토리의 주축이 된 엄정화의 팜므파탈 활약은 드라마를 끌어가는 큰 힘이 됐다. 톱스타로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어서 아들을 버린 과거부터 자신만을 생각하며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인물들에게는 섬뜩하고 위협적인 모습까지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박성환(전광렬 분)과는 강제 약혼 발표부터 결혼식 강행에 이어 납치감금과 이혼 등 파란만장한 일들을 겪으면서 드라마 팬들로 하여금 제목처럼 ‘너무 하다’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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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합니다’는 유명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그의 모창가수 정해당(장희진 분)이 지나의 숨겨진 아들 이경수(강태오 분) 등의 관계로 인해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표방한 드라마였기 때문. 그런 ‘당신은 너무 합니다’가 27일 최종회에서는 유지나의 참회와 정해당의 임신이라는 권선징악 구도의 해피엔딩으로 드라마팬들을 만족스럽게 했다.
유지나는 박성환(전광렬 분)에게 두번째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치유와 속죄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외국으로 나가 카페를 열어 거기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고, 마지막 엔딩에서 아들의 배웅을 받으며 외국으로 끝내 떠났다. 정해당은 박현준(정겨운 분)의 아이를 가지며 박성환 가족들의 축하 속에 행복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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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극단적인 이야기로 막장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드라마의 급작스러운 화해와 해피엔딩이 “설득력 없다”고 비판하는 시각도 없지는 않았다. 심지어 사돈 사이였던 강남길과 김보연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가족들의 축하 속에 부부의 연을 맺는 모습은 또 한 번 이번 드라마를 ‘너무 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 ‘당신은 너무 합니다’는 지난 20일 19.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기준)를 기록하는 등 두자릿수 시청률로 인기를 입증했다. 최종회는 16.6%를 기록했다. 후속작은 9월 2일 첫 방송하는 최수영 온주완 주연의 ‘밥상을 차리는 남자’다.
cho@sportsseoul.com
사진|MBC ‘당신은 너무 합니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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