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 오픈_(1)
티몬은 지난달부터 12개의 여행사 항공권을 클릭 한 번으로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는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를 오픈했다.  제공 | 티몬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온라인 종합 여행사(OTA·Online Travel Agency)’를 목표로 여행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기존 ‘쇼핑’ 카테고리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여행’ 부문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간 여행 단일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티몬, 11번가, G마켓 등은 최근 실시간 항공권 검색엔진을 개발해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간 항공권 검색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커머스가 여행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소비자 편의성도 증대되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 뿐 아니라 호텔, 액티비티와 교통까지 이커머스에서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이커머스, 여행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은?

해외 여행객 성장률이 두 자릿 수로 증가하고 있다. 9일 BNK 투자증권 산업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은 전년 대비 16.5% 증가했으며, 올해도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객이 지속 증가하면서 이커머스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여행 및 예약 서비스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여행 및 예약 서비스 거래액은 9647억원 규모로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16.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 성장한 수치다.

◇‘실시간 항공권 검색’도 이커머스에서…‘온라인 종합 여행사 꿈꾼다’

이커머스 업계는 이같은 여행 시장 성장세에 주목, 본격적으로 여행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항공권 등 여행 관련 상품 판매를 통해 고객의 반복 유입을 촉진시켜 기존 상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한 몫 했다.

티몬, 11번가, G마켓은 고객 편의를 강화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여행사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플랫폼이 없었지만 각 3사가 IT부문에 투자하며 실시간 항공권 검색 및 예약 서비스를 완성한 것이 눈에 띈다.

티몬은 지난달부터 ‘여기에 없으면 어디 곳에도 없다’는 캠페인 슬로건을 내세우고 국내 여행사 12곳과 제휴, 국내 최대 규모의 국내외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를 오픈했다. 고객이 일정과 목적지를 입력하면 티몬과 제휴한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여행사 12곳이 보유한 항공권의 가격 등이 실시간으로 비교 검색된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은 여행사들과 공급가 기준으로 가장 싼 티켓을 제공받기로 협약을 맺어 고객들이 가장 싼 티켓을 구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도쿄 디즈니랜드 등 유명 관광지의 입장권을 결제 후 1시간 만에 e티켓을 발급하는 ‘티몬패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티몬은 이달 중순 ‘티몬패스’ 상품수를 1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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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지난해 말부터 실시간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제공 | 11번가

11번가는 지난해 말부터 실시간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항공권의 경우 ‘현대카드 프리비아’, ‘노랑풍선’, ‘탑항공’ 등 총 6곳, 국내 항공권의 경우 ‘모두투어’와 제휴를 체결해 한번의 검색으로 국내외 항공권 정보를 실시간 비교, 검색하며 최저가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11번가는 해외 항공권의 경우 ‘주간 최저가’ 옵션을 도입해 항공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희망하는 날짜를 입력하면 기준일 전·후 3일간의 항공권 정보를 제공한다. 11번가는 올해 연말까지 국내 항공권 여행사 2곳과 해외 항공권 여행사 5곳을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항공, 숙박, 관광지 티켓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 향후 글로벌 여행업체 등과 어깨를 겨눌 정도의 여행 전문몰로 키워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g마켓
G마켓의 해외항공권 판매량은 2013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1월~7월)에는 전년 대비 308% 급증했다.  제공 | G마켓

G마켓은 다양한 전문관과 여행사 제휴 등을 통해 항공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현재 ‘투어2000’, ‘롯데관광’, ‘제주도닷컴’ 등 총 9개사와 제휴를 통해 국내외 실시간항공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마켓의 해외항공권 판매량은 2013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1월~7월)에는 전년 대비 308% 급증했다. 또, 모바일에 최적화 된 ‘모바일 항공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전문간 ‘여행을 다 담다’를 통해 고객들이 여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여행 타입별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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