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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만능엔터테이너 성유리가 ‘한끼줍쇼’ 사상 첫 벨에 성공한 게스트가 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 성유리는 정용화와 함께 밥 동무로 출연해 성북구 정릉동 교수단지를 돌았다. 성유리의 경우 ‘핑클’의 멤버로 활동한 ‘걸그룹 1세대 원조요정’ 그리고 SBS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의 어머니도 탐내는 며느리감 등 젊은 층 부터 어른들 까지 모두 아는 대중적인 스타. 그런 예쁜 성유리의 등장에 MC 이경규와 강호동도 환호했고, 앞서 타 예능프로그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터라 그 어느때 보다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성유리의 활약은 그 어렵다는 첫 벨 한끼 성공에 있다. 그동안 많은 게스트들이 나와서 시도했고, ‘국민MC’ 이경규와 강호동도 해내지 못한 식사를 했다. 4대 가족이 모여 사는 가정에 단번에 입성한 이경규x성유리 팀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다. 성유리는 바로 “규라인이 최고예요”라며 외치는 센스도 있지 않았다.
성유리의 성공은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야외버라이어티, 스타가 직접 일반 대중들과 소통하고, ‘대세’ 쿡방의 또 다른 시도 등 요즘 예능 트렌드를 적절하게 잘 섞은 프로그램 콘셉트의 성공에 있다. 이제는 ‘규동형제’라 불릴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는 이경규와 강호동이 쌓아 놓은 노력의 결과였으며, ‘친근한 연예인 성유리’의 등장도 크다.
예능감도 통했다. 이경규와의 친분으로 ‘한끼줍쇼’에 나오게 되었다며 처음부터 ‘규라인’임을 밝힌 그는 방송 내내 재치 있는 입담으로 녹슬지 않은 예능 센스를 발휘했다. 정릉동 동네를 거닐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던 중 “어릴 때 개미똥꼬를 먹은 기억이 있다”며 그 싸한 맛까지 섬세히 묘사해 강호동, 정용화에게 문화 충격을 안겨주는가 하면, 이경규를 들었나 놨다 하면서 ‘힐링’ 마님의 위엄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또 미래 정치인으로 나서고자 ‘한끼줍쇼’를 선거 유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이경규의 말에 “선배님은 권력욕이 있으시다. 집권당을 좋아하신다”는 폭로에 이어 “근데 (이경규는) 유세하는데 시민들 만나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신다”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가 속으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의 속마음까지도 대변해 남다른 ‘이경규 파악 능력’을 보이기도.
뿐만 아니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이경규와 오랜 호흡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로 그를 다루기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래시장에서 온갖 리액션으로 가득했던 강호동, 정용화와 달리 아무런 말없이 걷기만 하는 이경규에게 “시장에 계시는 분들과 인터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다 그가 끝끝내 인터뷰는 안하고 인사만 하고 지나치자 어린 친구들로 하여금 그에게 질문을 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그가 다가오는 아이들까지도 밀어내며 소통을 차단하기에 나서자 그녀는 오히려 더 집요하게 밀어 붙여 결국 이경규로 하여금 버럭도 못하고 아이들과 소통하게끔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끼줍쇼’는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 소통의 매개체이기도 했던 우리네 저녁 ‘밥상’, 평범한 가정, 국민들의 저녁 속으로 들어가 저녁 한 끼 나누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엿보고자 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방송된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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