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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국가대표 데뷔전만큼 떨렸는데 심장소리는 이번이 더 컸어요”
가슴에 태극마크(17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던 구자명은 부상 후 2012년 오디션 열풍이 불던 2012년 ‘위대한 탄생2’(위탄) 의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가수로서 승승장구 할 것만 같았던 그는 2014년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로 빚어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구자명은 ‘복면가왕’에서 ‘노래천재 김탁구’로 다시 노래를 부르며 대중앞에 다시 섰다.
구자명은 ‘복면가왕’ 방송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사죄의 마음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좋다”면서 그는 “전에는 갑자기 오디션에 나가 시선을 받고 사랑도 받아 무엇이 중요한지도 몰랐다. 그런 와중에 잘못까지 해서 내 인생에서 직업을 떠나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연예인이나 공인이 아니더라도 잘못을 한 것이고 후회나 반성을 평생 가지고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연습생 출신도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국민 투표로 뽑아주셔서 노래를 하게 됐는데 평생 안고 가야 한다. 다시 노래를 부르게 된다면 이것을 덜어내기보다 진실하게 사과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 자신도 ‘맨인블랙박스’ 애청자인데 잠재적 살인자라는 것을 보면서 혼자 고개를 못들때가 많았다. 사죄할 기회가 있다면 바로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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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복을 겪은 그지만 ‘위탄’ 우승 당시 보여준 노래실력은 여전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면서 사실 ‘복면 가왕’에 나가고 싶었다. 내가 잘못한 게 있어서 아직 낯짝을 들 자신감이 없었다. 혼자서 주눅들고 원형성 탈모가 생길정도로 자신이 없었는데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다. 노래만 하면 다 좋은데 가면을 쓰면 조금의 안심이 생길거 같아 나가보고 싶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진정성 있는 감성으로 제52대 가왕 후보에까지 오른 그는 방송 사상 최초로 1표 차 아쉽게 가면을 벗었다. “사실 상상도 못했다. 첫라운드 아니 리허설때부터 가면을 썼는데도 긴장을 해서 준비한 세곡만 다 부르길 바랬다. 무대에 올랐는데 암전도 아닌데 청중이 보이지 않았다. 가면을 벗고 노래를 했다면 입도 못땠을 것 같다. 내 심장소리가 내 귀에서 들렸다. 무대를 마치고 대기실에 와서는 울컥해서 눈물도 났다. 후회없이 하자고 했는데 무대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지만 마음적으로는 후회는 없다.”
구자명은 ‘위탄’ 당시 멘토 였던 이선희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제일 이 무대를 봤으면 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이선희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이선희 선생님 밖에 안떠올랐고 지금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쪽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주셨다. 죄송하면서도 끈을 놓지 않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알렸다.
“이선희 선생님이 위탄이 끝나고 항상 마음가짐을 잊지 말라고 하셨다. 외딴 섬이나 지방에서 노래를 해도, 사람이 한명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진정성 있게 좋은 노래를 부르면 한분 두분이 모아지면서 가수가 된다고 했다. 버스킹을 할때도 자신감은 없어도 노래 만큼은 최대치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조금이라도 노래를 부를 자리가 있다면 최선을 다하고 이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②로 계속)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오앤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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