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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어… 아… 너무 떨려요. 제가 말을 잘 못해요. 이해해 주실 수 있죠?”
배우 안소희의 얼굴에 걱정반, 기대반 다양한 표정이 있었다. 아직은 ‘원더걸스’의 귀여운 막내 소희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각인된 것을 걱정했던 것 같다. 그래도 상관없다. 배우로 신인의 자세로 한걸음씩 걷고있고, 무엇보다 풋풋한 청춘이니까.
안소희는 “오랜만의 인터뷰라 너무 걱정했는데요.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편해진 것 같아요. 저 이제 막 말이 트인 것 같아요.(웃음) 조금 더 자연스러워질 때 까지 열심히 하면 되니까… 그래서 다음 작품 때 만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지난해 영화 ‘부산행’에서 좀비가 된 소녀, 그리고 ‘싱글라이더’에선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돈을 벌어 살아가는 지나 역을 맡았다. 귀여운 소녀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는 배우 안소희를 만났다.
- ‘원더걸스’ 소희 아닌, ‘배우’ 안소희다. 그동안을 돌아본다면.휴우~ 너무 오랜만에 인터뷰라… ‘원더걸스’ 활동시절은 어렸어요. 언니들에 대한 고마움도 많이 느꼈고요. 말도 못하고, 잘 하지도 못했어요. 그때는 언니들이 먼저 얘기해주고 저는 그냥 있었죠. 지금 돌아보면,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그리고 ‘언니들이 참 고마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나 정말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도 해요.
- 배우 안소희에 대해 자평한다면.‘잘 했다’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보시는 분들이 평가해주시잖아요. 솔직한 저의 마음은 ‘발전했어’라는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싱글라이더’의 이병헌과 공효진 부터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까지 배우 안소희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예뻐해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제가 애교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요. 캐릭터에 대해 할 말은 정말 많았지만, 다른 것은 좀 처럼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연기 얘기를 하면서 모두에게 많이 다가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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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싱글라이더’에선 공효진이 배우 안소희를 많이 배려해준 것 같았다.
영화상에서는 (공)효진 언니와 같이 하는 장면이 없어요. 호주 촬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가까워졌죠. 촬영이 없을 때도 항상 언니가 ‘밥 먹자’고 다가와주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셨죠. 제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주시고요. 어떤날은 ‘너 내일 찍는 장면 어떻게 준비했어?’라고 먼저 물어봐주셨고, 함께 고민도 해주셨어요. 이 작품을 통해 저는 좋은 선배님과 좋은 언니를 만나게 된 것 같아 행복했어요.
-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이병헌의 힘도 컸을 것 같다.선배님은 제 얘기를 많이 들어주셨죠. ‘이렇게 하는 게 맞는거야’라고 단정짓지 않고, ‘이렇게 연기하면 어떻겠니?’, ‘니 생각이 그랬던 거니?’라고 질문을 많이 해주셨어요. 늘 배려해주셨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죠.
- 가수 소희 그리고 ‘원더걸스’는 다시 볼 수 없는 걸까?지금 당장은요. 예은 언니, 선미 모두 솔로 활동을 계획중이잖아요. 지금 당장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것 같아요. 아주 나중에… 10년 후에는 SES, 젝스키스 선배님처럼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저 뿐 아니라, 모두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일거에요.
- 배우 안소희의 ‘나 혼자 산다’는 어떤지.2~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올빼미족이라… 혼자 대본을 읽는다던지, 큰 소리로 연습을 할 때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독립을 했어도, 부모님도 서울에 계셔서 혼자 아닌, 혼자 같아요.(웃음)
- 20대 배우 안소희의 삶은 어땠나.10대 때는 무작정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냥 말그대로 바쁘게만 지냈어요. 20대인 지금은 바쁘게도 지내고 있지만,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지금 현재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잘 살아보려고 하는 마음이죠.
- 건강을 위해, 더 젊어지기 위해(?) 안소희가 하는 게 있다면.운동하죠! 요즘에는 필라테스를 하고 있어요. 예뻐지면 너무 좋지만, 그 보다 체력이 좋아야 하잖아요. 운동하고, 음식도 조절하려고 노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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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진짜 다 해보고 싶은데… 이런 질문이 정말 어려워요. VIP시사회에서 전도연 선배님께 인사를 드렸는데요. 전도연 선배님이 하신 정통 멜로를 보면 ‘나도 저렇게 연기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하나, 액션을 해보고 싶어요. 몸을 잘 쓰는 배우가 좋잖아요. 멋있는 액션도 도전하고 싶어요.
- 배우 안소희의 모습을 본 부모님의 반응도 달랐을텐데.좋아하세요. 아버지는 장미 꽃 한 송이를 직접 주셨어요. 아버지는 늘 앨범이 나올 때도 꽃다발을 주셨거든요. 이번에는 제가 “그냥 한 송이만 줘. 하나가 더 로맨틱 한거야”라고 했어요. 주시면서도 쑥스러워하셨죠. 그리고 소감도 꼭 말씀해 주셨어요. “수고했고, 고생많았어. 짠했어”라고요.
- 마지막으로 안소희의 이상형이 궁금하다.한마디로 얘기해도 되죠? 배려심 있는 사람이요. 상대방을 배려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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