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아산 김은선, \'제가 개구져요~\'
아산 김은선이 27일 서울 용산역 CGV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프로야~ 프로.”

과연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의 MVP라 불릴만했다. 올시즌 아산으로 연고 이전한 무궁화축구단의 주장인 김은선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장내를 떠들썩하게 했다. 김은선은 27일 서울 용산의 복합쇼핑몰 아이파크몰에 있는 CGV용산에서 진행된 ‘2017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폭소를 유발했다.

경찰청 2년차로 올해 전역하는 그는 송선호 신임 감독 지휘아래 주장 완장을 달며 팀의 중심 구실을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라운드 상대인 경남의 베테랑 배기종과 입담 대결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배기종은 지난 2013년 경찰청 1019기로 전역했다. 1069기인 김은선에겐 축구 뿐 아니라 경찰청 선배이기도 하다. 배기종이 “김은선은 성실하고 실력이 있는 선수인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며 “클래식 미디어데이 때 (상무 소속) 신진호는 군복을 입고 왔던데 김은선은 사복을 입었더라. 군기가 빠진 것 같다. 첫 경기 때 군기잡아야 할 것 같다”며 농담했다. 그러자 김은선은 “(올해 전역하는 입장에서) 군기잡힐 기간이 지났으므로 너무 늦은 것 같다”며 “챌린지도 클래식 못지않게 대우해줄 것 같아서 사복을 입었더니 서운하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군 생활을 해보셔서 알겠지만 경찰청은 매경기 외박이 걸려 있어 절실하다. 우리가 꼭 이기겠다”고 했다. 또 “아산이 이순신 장군님 고향이고 경기장 이름도 이순신종합경기장이다. 학익진을 펼쳐서 상대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SS포토]아산 김은선, \'우리 감독님은요~\'

사회자가 ‘가장 말 안듣는 후임’을 거론하자 “내 말 안듣는 선수는 없다. 다만 부천에서 온 공민현이 아버지(작년까지 부천 지휘한 송선호 감독)가 오신 뒤 안하던 짓을 많이 한다. 송 감독께서 제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막바지 개막 상대에 다섯글자로 전하는 메시지에서도 재치있게 대답했다. 배기종이 “특박꿈깨라”라고 하자 “아싸이겼다”라며 웃었다. 가장 돋보인 건 성대모사였다. 소속팀 감독이 자주 쓰는 표현을 묻는 질문에서다. 박한수(안산)가 이흥실 감독이 “프로야, 프로”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했는데, 지난해까지 이 감독과 함께 생활한 김은선이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며 마이크를 가져오더니 이 감독 특유의 말투로 웃음을 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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