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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러웠다.
생기발랄하고 톡톡 튈것만 같은 클라라는 “저 진짜 열심히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었을까.
배우 클라라가 다시 대중앞에 섰다. 약 1년 여간의 공백기를 갖고 한국에서 시작한 것은 MC다. 연기, 운동, 춤, 패션과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많다보니 그의 직업을 하나로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난시간 동안 주위의 질타도 받았고, 많은 생각도 했단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 가장 크게 자리를 잡은 것은 “연기하고 싶다”는 단 한가지 생각 뿐이었다.
이미 중국에서 배우로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고, 할리우드 작품 개봉도 앞두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을 만한 “인생작을 만나고 싶다”는 만능엔터테이너 클라라를 만났다. ②에 이어
- ‘클라라’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되나저는 매일 시간별로 스케줄을 짜요. 워낙 정리하는 것을 좋아해 미리 준비를 해요. 저는 하루 24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운동하기’, ‘부모님과 시간 보내기’, ‘미팅’, ‘피부과 가기’, ‘헤어관리’ 등 일주일 치를 한꺼번에 짜두죠. 아마 거의 쉬는 날이 없을걸요? 단, 내 몸에 휴식이 필요할 때는 하루종일 드라마를 봐요.
또 눈을 뜨나자마는 사과를 껍질째 먹어요. 입이 건조해서 사과를 먹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시원하면서 하루가 힘차게 돌아가더라고요. 몸이 좋아진 것을 느꼈어요. 이후에는 바로 스케줄 확인하고, 기사를 봐요.
- 수영복 화보는 언제나 화제다제가 맡은 캐릭터들은 한번 쯤 꼭 수영복을 입죠. 그래서 몸매 관리를 안 할 수 없어요. 그런데 이게 싫냐고요? 아니요 너무 좋아요. 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몸을 만드는 일상 속에서 행복함을 찾죠. 처음 미국에 갔을 때는 통통했어요. 다행히 어릴때 부터 발레와 운동을 좋아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고요. 수영복 보다는 아무래도 시구와 운동 그리고 레깅스가 저의 인생을 바꿔놨죠. 새로운 클라라가 됐어요. 우리 가족은 해외에서 오래 살다보니 “혼자 내 몸을 지켜야 된다”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짜고 매운 것을 절대 먹지 않았고, 채소와 미역국 그리고 생선, 잡곡밥 등 항상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해주셨어요. 또 처음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스케줄이 없어서요. (웃음)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운동이 취미가 됐어요. 몸매가 예뻐지니 자신감도 생기고 일도 더 잘되더라고요.
- 요즘 즐겨보는 한국 드라마가 있나‘W’요.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에게 푹 빠져있어요. 외모도 예쁘지만, 울어도 웃어도 모두 아름답잖아요. 또 이종석씨에게도 너무 푹 빠져있어요. 캐릭터를 너무 잘 잡으셨어요. 두 분 너무 멋있어요! “나도 ‘W’ 같은 드라마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죠. 대신 중국에서 발랄한 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었어요. 사랑스러웠다가, 투정도 부렸다가, 애교를 부리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였죠. 뭔가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뿌듯했어요.
- 남자친구는 있나? 없다면 이상형이라도‘W’의 강철, 이종석씨 같은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극중에서 강철은 오연주(한효주 역)에게 절대 까칠하지 않아요.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건물에서 뛰어내리기도 하죠. 또 둘이 함께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마트에 가는 장면도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저는 연애 보다는 일을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제가 여러나라에서 일을 하다보니 만날 시간이 없잖아요. 만약에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제가 일을 하고 들어왔을 때 따뜻하게 안아주고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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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몸매’ 그리고 레깅스를 빼놓을 수 없다. 클라라에게 레깅스란?
지금의 클라라를 만들어 준 계기가 됐죠. 조금 더 자신감을 찾게됐고요. 또 자연스럽게 많은 여성분들도 입게 됐잖아요.(웃음) 운동화를 신은 사람들도 많아지고. 건강해지는 계기가 됐어요.
- 클라라, 섹시 아닌 청순한 모습도 있더라아마도 외로움이 많아서 그래보이는 게 아닐까요? 부모님과 항상 떨어져있고, 혼자 일하면서 이겨내야 할 것들이 많았어요. 굉장히 강인해 보이지만, 혼자 이겨내는 여린 모습도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통해 발산했던 것 같아요. 제 스스로는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겉으로)너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싫었던 것 같아요. 내면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기회가 많지는 않았죠.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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