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김지석(오른쪽)과 목진석.

‘김지석, 올레!’
김지석 9단이 처음으로 올레배 정상에 올랐다. 2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2013 올레(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 결승5번기 제3국에서 목진석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국내 기전 중 최대 규모인 올레배에서 우승하며 1억 20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쥔 김지석 9단은 입단 후 처음으로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김9단은 지난 4월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 이세돌 9단에게 3-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김지석 9단은 우승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결승 3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거의 포기했던 2국에서 역전승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4강에서 대회 네번째 우승을 노리던 이세돌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던 목진석 9단은 2000년 제19기 KBS바둑왕전 우승 이후 13년 만에 타이틀 도전에 나섰지만 김지석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끝으로 바꾸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범한 올레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은 올해 전기 대회보다 1억원이 커진 총규모 8억원으로 증액돼 지난 6월 개막했다. KT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 2013 올레(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 준우승상금 5000만원으로 국내기전 중 최대 규모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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