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절반 가량이 자본 잠식으로 재무 구조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1일 발표한 ‘자본잠식된 회원제 골프장 현황’에 따르면 조사 대상 174개 골프장 가운데 48.3%인 84개소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수하게 자본잠식된 회원제 골프장은 76개소지만 코스 및 부지 등 자산재평가액을 제외할 경우 자본잠식 골프장 수가 91개사로 늘어난다. 이 91개 골프장 중 부도 가능성이 낮은 대기업 소유 골프장(3개소)과 매각을 추진 중인 골프장(4개소)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자본잠식된 골프장수는 84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6개소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 20개소, 충청권 16개소, 호남권 8개소 순이었다. 개장 시기별로는 골프 호황기였던 2000∼2009년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이 34개소로 가장 많고 골프경기 하강기인 2010∼2013년 30개소, 1990∼1999년 15개소, 1980∼1989년 2개소, 1975년 이전 3개소 등이다.
자본잠식된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부채액은 1543억원으로 전체 회원제 골프장 평균보다 23.5% 많았고 입회금도 848억원으로 전체 회원제 평균보다 12.2%, 금융권 차입금은 251억원으로 전체 회원제 평균보다 28.8% 많았다.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