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전광판
롯데 강민호가 22일 넥센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프리배팅 때 서울 고척스카이돔 좌측 미니전광판에 홈런 타구를 꽂았다. 전광판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고척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롯데 강민호(31)가 서울 고척스카이돔 전광판에 불을 냈다. 고척스카이돔 첫 기물파손(?) 타자로 기록됐다.

강민호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프리배팅을 하다가 좌측 외야석 상단에 있는 미니 전광판에 홈런 타구를 날렸다. 공이 전광판을 뚫고 들어갔고, 잠시 뒤 그 구멍으로 불꽃과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 올랐다. 구장 관계자들이 소화기 등으로 빠르게 진화했고, 잠시 뒤 연기도 사라졌다.

수억원을 들여 설치한 전광판을 파손한 강민호에게 “손해배상을 해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얘기하자, 강민호는 웃어 넘기며 “지금치면 안되는데…. 개막전 때 축포를 쏴야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35홈런을 터뜨리며 거포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올 시즌 역시 롯데 주전 포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오는 1일부터 넥센과 고척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넥센 구단 관계자는 “전광판은 238개 패널로 구성돼있어서 파손된 부분만 바꾸면 된다. 오늘 테스트를 하기 위해 가동했는데 전원이 연결돼 있어서 연기가 난 것 같다. 치어리더 등 응원단의 응원 유도형 전광판이기 때문에 주말에만 사용한다. 오늘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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