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꽃샘추위가 닥친 한화 덕아웃, \'난로옆이 최고야~\'
8일 대전 한화이글스 파크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수들과 코치들이 꽃샘추위에 난로옆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 대전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왜 오후 1시에 할까.

정규시즌의 경우 주중엔 오후 6시 30분, 주말엔 2시(혹서기 5시)에 경기를 한다. 시범경기를 낮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날씨다. 시범경기는 3월에 시작하는데 아직 겨울의 냉기가 남아있다. 쌀쌀하다. 그나마 경기를 하는 오후 1시부터 3시 정도까지가 가장 기온이 높다.

봄 추위가 얼마나 대단할까 싶겠지만 ‘겨울 추위에는 살이 시리지만 봄 추위에는 뼈가 시리다’라던지 ‘봄 추위에 설늙은이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봄 추위가 장독 깬다’는 말도 있다. 이른 봄철의 날씨가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일시적으로 갑자기 추워지는 기상 현상을 ‘꽃샘추위’라고 한다. 꽃샘추위는 3월의 야구도 시샘한다.

한파로 인해 시범경기는 가끔 취소되기도 한다. 시범경기는 승패보다 선수들의 기량점검과 컨디션 조절이 우선이다. 유망주 테스트도 함께 진행된다. 그런데 기온이 떨어지면 부상 확률이 높아진다. 3월의 야구장 더그아웃 풍경은 10월의 가을잔치인 포스트시즌과 비슷하다. 난로에 불을 지펴 냉기를 쫒아내고 선수들은 그 곁에서 굳은 몸을 녹인다.

시범경기는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오후 1시에 시작됐다. 간혹 TV중계 등의 이유로 조금 당겨지거나 늦춰진 적은 있어도 오후 1시 플레이볼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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