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500-출시
삼성전자의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수리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단 9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 7곳은 준전문 서비스센터이며, 2곳만이 카메라와 렌즈의 모든 증상을 수리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센터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렌즈교환식 카메라 ‘NX500’이다.   제공 | 삼성전자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부 축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카메라 사용자들의 걱정이 커졌는데 실제 삼성전자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AS센터 수가 동종 업계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AS 만큼은 삼성전자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2014년 이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부의 제품들은 AS까지도 ‘찬밥’ 신세인 것이다.

◇ 렌즈교환식 카메라 전문수리 가능한 곳은 전국에 9곳 뿐

삼성전자 제품의 AS를 받을 때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http://www.samsungsvc.co.kr)에서 제품 모델명과 주요 증상 등을 기입하고 전화상담 또는 출장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카메라의 경우에는 모델명과 증상을 기입하고 서비스 받고자 하는 지역을 검색하면 가까운 AS 센터를 안내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그 곳에 가더라도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AS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깝다.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수리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 기사가 있는 곳은 전국에 총 9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렌즈교환식 카메라 수리가 가능한 곳은 전국에 총 9곳이 있으며, 그 중 서울에는 3곳(송파, 서초, 금천 서비스 센터)에 불과하고 다른 지역으로는 인천 북인천 센터, 수원 동수원 센터, 대전 유성센터, 구미 센터, 동대구 센터, 부산 연제 센터가 전부다. 이 9곳의 서비스 센터에서 다시 서울 금천과 부산 연제 센터는 모든 수리가 가능한 ‘전문 센터’이며 나머지 7곳은 대부분의 수리가 가능한 ‘준전문 센터’로 분류된다.

따라서 렌즈 핀 교정, 바디 이미지 센서 등의 전문적인 수리를 받기 위해서는 위의 9곳으로 가야만 하고, 다른 곳에 맡길 경우 제품이 9곳의 전문 센터 중 인접한 곳으로 보내지며, 그 중에서도 수리 난이도가 높을 경우 주로 금천 전문 센터로 다시 보내지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리에 4~5일 넘게 소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 센터에 대해서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 어디에도 명확하게 게재되지 않았다. 소비자가 제품 모델명과 증상을 기입하더라도 안내받는 서비스 센터는 렌즈교환식 카메라 수리가 불가능한 일반 인근 서비스 센터다. 따라서 많은 소비자들이 수리를 맡기러 갔다가 허탕치고 다른 서비스 센터로 재방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캐논·니콘·소니·올림푸스는 모두 두자릿수 서비스센터 보유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출시하고 있는 다른 외산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니콘이 전국에 23곳의 서비스 센터(접수대행점 1곳 제외)를, 올림푸스가 11곳을, 캐논이 17곳을 운영하고 있다. 비교적 카메라 시장에 늦게 뛰어든 소니의 경우도 렌즈교환식 카메라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 센터를 총 20곳 운영하고 있어 삼성전자보다 빠른 수리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어 계속 건의하고 있지만 수리 기사의 근무지가 계속 바뀌는 문제도 있고 잘 전달되지 않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 삼성 카메라 ‘단종’은 아냐... AS 위한 부품은 보유

삼성전자는 2014년 11월에 선보인 최상위 미러리스 카메라 ‘NX1’과 이듬해인 2015년 3월에 선보인 하위 모델 ‘NX500’을 끝으로 새로운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는 삼성전자의 카메라 판매와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관련 부서 해체설과 매각설까지 나돌면서 사실상 더 이상 삼성전자 렌즈교환식 카메라 출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단종’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보통 제품이 단종될 경우, 해당 제품의 단종에 대한 자료를 받는다”면서 “아직 카메라 관련해서 단종됐다는 자료를 받은 적이 없다. 제품이 단종되면 단종일 기준으로 5년간 부품을 보유하도록 돼 있어 삼성전자 카메라의 AS는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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