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앤더슨 실바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은 마이클 비스핑의 노련미가 빛난 경기였다.
2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4 메인이벤트에서 비스핑은 5라운드 종료 0-3 판정(47-48,47-48,47-48)로 실바를 꺾었다.
이번 승리로 그간 상위랭커들과 경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온 비스핑은 분위기 반전과 함께 홈그라운드인 영국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오랜만에 옥타곤에 복귀한 앤더슨 실바는 이번 패배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팽팽하게 진행된 가운데 실바의 끊임없는 도발과 그에 넘어가지 않는 비스핑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실바는 경기내내 현란한 손기술을 앞세워 비스핑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또한 수시로 가드를 내리면서 비스핑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비스핑은 이런 실바의 전략을 꿰뚫고 있었다. 실바가 아무리 유혹을 해도 비스핑은 펀치와 킥을 혼합해 공격한 후 추가 후속타를 날리지 않았고, 이에 실바는 되려 자신이 공격을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비스핑의 노련미가 빛을 발하던 3라운드 종반, 한차례 변수가 발생했다. 클린치 도중 비스핑의 마우스피스가 입에서 빠졌고, 비스핑은 심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경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이를 틈타 실바는 비스핑에게 플라잉 니킥을 작렬시켰다. 이와 함께 3라운드가 끝났지만 실바는 자신이 승리했다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결국 심판과 관계자들이 실바에게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설명해 경기는 4라운드로 이어졌다. 한바탕 해프닝이었다.
4라운드부터 비스핑은 이전 라운드에 허용한 유효타로 인해 힘이 많이 빠진 모양새였다. 실바의 카운터가 점차 비스핑의 안면에 적중하기 시작했다. 비스핑 쪽으로 기우나 싶던 경기는 다시 안개정국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5라운드까지 두 선수는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그리고 판정 결과 심판들은 모두 47-48 한 점차로 비스핑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내내 실바를 압박하고 유효타를 적중시킨 그의 전략이 심판들에게 어필된 셈이다.
양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서로 무릎을 꿇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경을 표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3라운드에 깔끔하지 않은 장면이 연출됐지만 볼거리가 많았던 두 선수의 대결이었다.
뉴미디어팀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U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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