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아프리카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제공|tvN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벌써 네번째 ‘꽃보다 청춘’이다.

나영석 PD가 만들어낸 ‘꽃시리즈’ 중 하나인 ‘꽃보다 청춘’이 페루, 라오스, 아이슬란드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떠났다. 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인기와 화제성이 커지는 ‘꽃청춘’의 변치 않는 점과 진화하는 점을 꼽아봤다.

◇두편 연속 기획, 사적인연+응답하라

‘꽃보다 청춘’은 다른 ‘꽃시리즈’가 단일 여행으로 방송을 기획한 것과 달리 매번 두편을 연속으로 제작된다. 지난 페루편과 라오스편이 ‘꽃청춘’의 시즌1이라면 이번 아이슬란드편과 아프리카편은 사실상 시즌2에 가깝다. 다른 ‘꽃시리즈’와 달리 준비되지 않은 급작스러운 여행을 진행하는 ‘꽃청춘’은 출연진의 스케쥴 등 고려할 것이 많아 기획부터 오랜 기간을 두고 이루어지고 있다.

두편이 묶어 생각한다면 앞선 여행은 사적 인연으로 모여진 출연진이라면 두번째는 ‘응답하라’ 시리즈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페루편에 출연한 윤상, 유희열, 이적은 가요계 대표적인 인맥이라면 아이슬란드편의 조정석, 정우, 정상훈, 강하늘은 대중들은 잘 몰랐지만 각자 인연이 있는 친밀한 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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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방송한 tvN ‘꽃보다 청춘’.제공|CJ E&M

‘응답하라’ 출연진은 드라마의 인기를 그대로 ‘꽃청춘’까지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주역인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아프리카편은 지난 19일 첫방송이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평균시청률 12.7%, 최고시청률 14.7%를 기록하며 시작부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 PD는 제작발표회서 “‘꽃보다 청춘’을 두편 연속 가자는 기획을 했다. ‘응답하라 1988’ 방송 전이었다. 첫 팀은 아이슬란드를 가자고 멤버도 정해 놓은 상황이고 두 번재는 멤버와 장소를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에게 이야기했다. 1회를 보고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 방송을 보고 다음날 바로 데리고 간다고 했다. 몸값이 오르기 전에 하자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꽃청춘
꽃보다 청춘 제공|tvN

◇늘어난 인원, 나영석 사단 입봉작

물론 이번 시즌으로 넘어오면서 달라진 점도 있다. 앞선 페루편과 라오스편에서는 3명이 떠난 여행이 나란히 한명씩 늘어났다. 특히 3명으로 늘어나면서 일정을 맞추기 더 힘들어져 강하늘과 박보검이 현지 합류를 했다. 나 PD는 인터뷰를 통해 “‘꽃보다 청춘’은 독특한 콘셉트를 인위해 인원수를 제한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넷으로 늘어나며 둘씩 나눠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 등 기존 시리즈와 다른 앵글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꽃청춘’의 가장 큰 변화는 신인 PD들의 입봉작이라는 점이다. 앞선 페루편과 라오스편이 KBS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신효정 PD와 공동연출을 했다면 이번에는 양정우 PD와 이진주 PD가 각각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과 아프리카편의 공동연출을 맡아 ‘입봉’에 나섰다.

나 PD는 제작보고회서 “내가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전에도 그렇고 이번 현장에서 연출하는 사람은 이진주 PD다. 아이슬란드편에서는 양정우 PD가 그 역할을 했다. 각자의 컬러를 가지고 그 친구들의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저는 나름대로 많이 신경을 쓰고 협업을 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PD에 말처럼 이제 ‘꽃청춘’은 기존의 포맷을 유지하지만 나영석 사단 PD들의 각자 색이 잘 녹아나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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