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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경북 영덕군의 축구 명문 강구중이 신한은행 제 52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저학년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강구중은 26일 강구대게축구장에서 열린 대회 화랑그룹 결승전 문래중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29분 박재현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앞서나간 강구중은 남은 시간동안 문래중의 공격을 버텨내면서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냈다.
강구중은 영덕군 강구면에 위치한 학교로 춘계연맹전이 열리고 있는 영덕군 지역주민들의 열렬한 성원을 얻었다. 오랜만에 지역팀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경기장도 지역민들의 축제현장이 됐다. 강구중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이희진 영덕군수는 축구계 인사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석한 한국중등축구연맹 명예회장은 “오랜만에 지역 학원팀이 우승을 차지해 영덕이 들썩이고 있다”며 웃었다.
강구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로 영덕출신의 유명 선수들을 배출한 요람이다. 중국 프로축구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옌볜 히딩크’로 불리는 박태하 옌볜FC 감독의 모교로 잘 알려져 있다. 영덕군이 고향인 신태용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강구중을 다녔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후배들의 우승을 기뻐한 그는 어린 후배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축하했다. 각급 연령대표를 거치며 국가대표 수비수로도 활약했던 김진규의 모교이기도 하다.
노철훈 강구중 감독은 “춘계연맹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교생이 130여명인 작은 학교인데다 선수 스카우트가 쉽지 않은 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노 감독은 “선수들을 수급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운동하는 환경이 좋다”면서 “한창 실력이 성장하는 연령대다. 패스 하나라도 더 잘할 수 있도록 성적에 매달리기보다는 기본기를 중심으로 지도하고 있다. 바른 인성을 가져야 좋은 선수로 성장해갈 수 있는 만큼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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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시각 창포해맞이축구장에서 열린 경신중과 목동중의 청룡그룹 결승전에서는 경신중이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경신중은 짧은 패스로 공략해오는 목동중의 공격을 조직적인 수비로 막아낸 뒤 빠른 속도의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갔다. 전반 3분만에 김필립의 선제골로 앞서간 경신중은 후반 5분 이승엽의 추가골과 후반 19분 양근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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