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딸에게 준 선물_안셀 아담스 사진전’ 주최하며 사진예술 마니아를 열광시켰던 사진기획전문기획사 디투씨가 현대 사진예술의 아이콘 허브 릿츠의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로 팬들을 다시 찾았다.

디투씨는 지난 2013년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 을 성공적으로 기획하며 사진예술전시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잡은 전문기획사다.

그러한 디투씨의 기획력때문에 2월 5일 부터 5월 2일 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하는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도 올해 열리는 전시회중 가장 주목을 갖게 되는 이유다.

허브릿츠는 세기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톱스타들의 옷을 벗기고 실험적인 소품들을 이용해 독특한 포즈를 취하게 한,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혔다.

허브릿츠는 <보그>와 <롤링 스톤>, <베니티 페어>, <인터뷰> 등 1980년대 유명 패션 매거진들의 커버 사진을 가장 많이 장식했던 사진작가로, 특히 인물의 특징을 완벽하게 포착하는 능력으로 스타뿐 아니라 넬슨 만델라, 달라이 라마, 러시아 고르바초프 대통령, 스티브 호킹 등 세계의 유명 인사들과 함께 작업했다.

허브릿츠는 순간을 포착한 이미지가 시간이 흘러 정치적, 미학적,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런 철학을 반영해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20년 동안 찍어온 허브릿츠 작품에서는 캘리포니아의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100년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다.

허브 릿츠의 작품을 하나씩 소개하며 그의 사진이 가지고 있는 예술성과 현대성을 살펴본다.

다섯번째로 감상할 작품은 1989년도 작품인 ‘검은 모래가 묻은 여성의 누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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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람객이 ‘검은 모래가 묻은 여성의 누드’ 를 감상하고 있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검은 모래가 묻은 여성의 누드’ 는 하와이 푸날루우 블랙샌드비치에서 찍은 사진이다.

어렷을 적 그리스 로마 고전양식에 매료되었던 허브 릿츠는 종종 피사체를 신화의 조각상이나 토르소로 치환시키곤 했다.

이작품도 그러한 취향을 반영하면서 제작됐다.

용암이 잘게 부서져 모래가 된 거친 입자들과 여성의 곱고 부드러운 피부가 대조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누드를 창조했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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