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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송곳’은 원작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송곳’(JTBC)이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송곳’은 익히 알려진 바대로 ‘100℃’, ‘습지생태보고서’ 등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만화가 최규석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 웹툰은 대형마트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해고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다. “너무 강렬한 작품이어서 이 작품을 본 후에는 다른 웹툰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의 말대로 ‘송곳’은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웹툰이다.
김 PD는 “많은 웹툰 원작 드라마가 그것을 넘기 위해 노력하지만, ‘송곳’은 넘어설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내 목적은 오직 누수 없이 웹툰을 잘 담아내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웹툰이 흑백이고 좀 날카로운 면이 있다보니 그런 것들을 조금 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부장 역의 김희원은 “코메디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재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송곳’은 아직도 연재중이다. 아직 결말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 “웹툰이 현재 진행중이기 때문에 최규석 작가에게 미리 시놉시스를 순차적으로 받아 대본을 작업했다. 대신 밀도있게 그리다보면 드라마가 너무 짧아지기 떄문에 웹툰 속에는 그다지 자세히 다뤄지지 않는 정민철 부장(김희원), 마트 아줌마들 등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게 됐다”고 원작에 비해 ‘보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문소진이 노조사무실에 상주하는 역할로 바뀌는 등 설정에 약간의 변화가 추가됐다.
이수인(지현우 분), 구고신(안내상) 등 주요인물 캐스팅도 관심거리였다. 드라마 속 마트의 정리해고를 주도하는 정부장 역의 김희원, 문소진 역의 김가은 등은 웹툰에 비해 비중있게 조명될 인물들인 것으로 보인다. 김 PD는 “김희원 씨를 집요하게 만나서 설득했다. 관전포인트가 될만한 캐릭터가 될 것이다. 김가은도 아무나 맡길 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맡겼다. 예성은 준철이라는 캐릭터가 인지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드는 캐스팅”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최근 JTBC에서 방송되는 대부분의 드라마는 상당 분량을 첫 방송 공개 전 미리 찍어 놓는 ‘반사전제작제’ 형태로 제작된다. ‘송곳’ 역시 아직 첫 방송 전이지만, 대본이 100% 나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쪽대본’ 논란이 없는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송곳’은 오는 24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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