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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한 권영주(왼쪽에서 다섯번째)씨. 제공 | 북폴리오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일본 유명 출판사 고단샤(講談社)가 주최한 ‘2015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 시상식’에서 번역가 권영주씨가 수상했다.

8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권영주씨는 ㈜미래엔의 성인단행본 출판 브랜드 북폴리오(대표 김영진)에서 출간한 ‘삼월은 붉은 구렁을(온다 리쿠 작)’로 이 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원작자인 온다 리쿠가 참석해 자신의 책을 20여권 이상 번역한 권영주씨를 직접 만나 기념촬영을 해 눈길을 끌었다.

권영주씨는 “노마문예번역상과 같은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번역가의 일은 작가에게 러브레터를 쓰는 것과 같다는 말에 공감한다. 작가의 말을 누구보다 열심히 듣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 일을 지지해주는 가족과 함께 협업해준 편집자, 매력적인 글을 쓰는 작가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를 맡은 가와무라 미나토 일본 호세이대 교수는 “온다 리쿠의 작품 세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애정이 묻어 있는 권영주 씨의 번역에는 일본어 고유의 분위기, 독특한 취향과 냄새까지 살아있다”고 평했다.

권영주씨‘가 번역한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수수께끼 책을 찾는 과정과 그 책을 쓴 익명의 작가를 찾는 여행,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죽음의 진상을 밝혀나가는 등장인물들의 노력이 하나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노마문예번역상’은 고단샤가 1989년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상으로 1945년 이후 일본 문예작품을 외국어로 번역 출간한 작품 가운데 가장 우수한 번역 작업을 한 이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매년 심사 대상 언어가 달리 정해지며 2005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국어가 대상 언어로 선정됐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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