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지난 6월 일어난 10억 원대 부부싸움인 벤틀리-페라리 교통사고와 관련해 한 택시기사가 공갈 사기 쳐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과거 고급 외제차를 이용해 허위 교통사고를 꾸민 보험 사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해 7월 고급 외제차를 이용해 허위 교통사고를 꾸며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연모(33) 씨를 구속하고 공범 김모(33)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 씨는 초등학교 동창인 김 씨 등과 짜고 지난 2012년 10월 1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주차장에서 김 씨가 SUV를 운전하다 시가 6,000만~7,000만 원 상당의 자신의 페라리 차량을 들이받았다는 허위 사고를 보험사에 접수하는 등 수법으로 보험금 4,320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고차 판매상인 연 씨는 교통사고가 나지 않았음에도 이전에 차에 있었던 흠집 등을 이용해 수리 견적서를 끊어 손해보험사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다른 공범인 심모(33) 씨와 짜고 지난 2012년 11월에도 앞선 수법과 같은 수법으로 허위 사고를 보험사에 접수한 뒤 수비리를 요구했지만 보험사가 이를 거절하자 하루에 대여료가 160여만 원에 달하는 벤틀리 차량을 빌려 20여 일간 운행하며 피해 보험사를 압박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0억 원대 부부싸움의 주인공 부부는 택시기사에게 돈을 줘가면서까지 고의사고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은 페라리 3억 원, 벤틀리 3000만 원 등 총 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차량 수리비를 보험처리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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