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한화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시즌 초반 16경기에서 ‘승률 5할’을 맞췄다. 한화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8-6 역전승을 거둬 8승 8패 승률 0.500을 맞췄다. 한화는 2010년부터 ‘최악의 4월 성적’을 거두면서 긴 암흑기를 보냈는데, 올시즌 김성근 감독의 지휘하에 최근 5년 동안 최고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한화는 정근우, 조인성, 이태양, 윤규진, 한상훈 등 주력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낙마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한화의 5할 승률이 의미있는 이유는?
한화는 지난 2010년 이후 4년 연속 시즌 초반에 만성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2010년 4월까지 27경기에서 9승 18패(승률 0.333)을 기록했고 2011년에도 4월까지 6승 16패 1무(승률 0.273)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2년의 4월까지 성적은 5승 12패(승률 0.294)로 역시 3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2013년(5승 16패 1무 승률 0.238)과 지난해(8승 14패 승률 0.364)도 다르지 않았다. 시즌 초반 연패는 한화 선수단에 치명적이었다. 한화는 최하위를 면치 못했고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다. 한화가 올해 4월 20일까지 5할 승률을 유지했다는 점은, 향후 순위싸움을 펼칠 수 있는 ‘희망’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성근 감독은 “원래는 4월에 전승을 하려고 했다”며 가벼운 농담을 던진 뒤 “시즌 초반 2~3경기 놓친 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승률 5할에 복귀해서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됐다. 권혁과 박정진의 호투와 안영명이 선발로테이션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 도약을 노린다
한화에겐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하악골 미세 골절상을 당했던 정근우와 어깨 부상을 입었던 김태완이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한상훈과 윤규진도 1군에 합류해 훈련을 받고 있다. 한상훈은 “감독님의 출전 지시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매치업도 기대해볼만하다. 한화는 아직 신생팀 kt와 단 한 경기로 치르지 못했다. 1위 삼성이 4월에 kt와 두 차례나 만나 5전 전승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에 따라 순위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kt와 5월 5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김성근 감독은 “kt는 5월이 되면 팀을 잘 추스려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일정이 우리에게 유리하진 않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매우 좋다. 한화 배영수는 19일 대전 NC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는데, 18일 NC전에 불펜으로 깜짝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는 “현재 팀 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내 컨디션이 올라와있어 등판하게 됐다. 현재 몸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한화 주장 김태균은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한게 (국내 복귀 후) 처음인 것 같다.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늘도 한화를 도왔다. 한화는 19일 대전에서 NC와 만날 예정이었다. 선발 배영수가 전날 불펜투구를 해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 순연돼 불리한 경기를 피해가게 됐다. 한화는 21일 잠실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다.
대전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SS포토] 한화 김성근 감독, NC 제물로 승률 5할 달성!](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wyzmob/timg/l/20150419/l_20150419010012063000779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