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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서정원 수원 감독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5-1 대승을 챙긴 뒤 “지난 해 서울에 많이 졌다. 그래서 올해는 그런 것을 깨보자는 마음으로 나섰다. 선수들이 간절하게 싸웠다”며 그 원인을 분석했다.
-대승 소감은.
우리 선수들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서울전 준비하면서 2014년엔 많이 패했기 때문에(1승3패) 올해는 그런 모습을 바꿔보자고 했다. 선수들 준비가 철두철미하게 잘 된 것 같다. 한 골 먹었지만 전략적으로 잘 해줬다. 전반엔 체력 안배하면서 프레싱 들어간 것이 좋았다. 후반 들어갈 땐 “냉정함 잃지 말자. 찬스는 많을 거다”고 했다. 팀 플레이를 잘 했다.
-이상호 서정진이 선발로 나왔는데.
이상호는 12일 전남전 끝나고 몸살이 났다. 서정진은 발목이 좋지 않았다. 서정진은 바로 수원에 왔고, 이상호는 팀과 같이 있으면서 몸 관리를 하고 팀 닥터 치료를 받았다. 그렇게 몸조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늘 잘했다.
-염기훈이 어제 다쳤다.
어제 훈련하다 염기훈이 넘어졌다. 고통스러워 하더라. ‘크게 다쳤구나’란 생각도 했다. ‘똑’ 소리도 나고 그랬다. 자기공명영상(MRI) 찍었는데 다행히 인대 손상이 없었다. 염기훈이 “이 정도 아픔은 이겨낼 수 있다”고 해서 오늘 경기했다. 잘해준 것 같다.
-정대세가 2골 2도움을 챙겼다.
정대세가 작년과 비교해 달라졌다. 스트라이커는 욕심을 내는 게 맞지만 정대세가 경기 중 과도하게 욕심 내서 좋은 찬스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올해는 팀플레이를 한다. 나보다 좋은 동료 있으면 연결해주는 것을 많이 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렇게 어시스트하다보면 자신에게도 더 좋은 찬스가 온다. 개인 경기력도 살아나고 팀도 살아난다.
-5-1 될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1-1 됐을 때, 2-1 됐을 때, 3-1 됐을 때 선수들에게 더 많이 강조했다. “틈을 보이지 말라”고 했고 집중력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골도 넣은 것 같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상당히 컸던 것 같다. 2014년에 서울전에 진 게 많아서 바꿔보자고 했다. 그게 5-1 대승 원동력인 것 같다.
-염기훈이 8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일단 우리 팀 주장이다. 우리 경기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이면에 염기훈의 역할이 있다. 공격 지역으로 볼이 들어가면 염기훈이 스크린플레이를 잘 해서 볼을 뺏기지 않는다. 또 상대 수비가 달려들 때 염기훈에게서 패스가 살아나간다. 그러면 반대로 다시 빠르게 전개할 수 있다. 우리 팀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사흘 뒤 우라와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하는데.
내일 아침 일찍 비행기 타고 간다. 슈퍼매치를 하고 나면 후유증이 상당히 크다. 선수들이 다른 경기보다 더 많이 집중하고 더 많이 뛰기 때문이다.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하고 우라와전 치르는 게 걱정스럽기는 하다.
수원 |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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