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굉장히 힘든 3연전이었는데…”

흔들린 선발부터 세 차례에 달하는 동점 상황까지. 선두 LG가 키움을 잡고 50승에 선착했다. 염경엽(58)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불펜의 무실점 릴레이와 홈런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앞세워 7-5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3패로 우위를 이어갔고,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았다.

선발 임찬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8승(패)째를 수확했지만, 5이닝 6안타(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는데도 경기 초반부터 3실점을 허용했다. 삼자범퇴로 처리한 2회말을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4회말엔 여동욱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마운드가 흔들린 가운데 불펜은 호투했다. 김진수와 우강훈, 약셀 리오스, 손주영이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손주영은 14경기 연속 세이브를 작성하며 구단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선발 임찬규가 실투가 많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해줬다”며 “가장 중요한 건 필승조가 모두 연투여던 상황이라 힘들었을 텐데 본인들이 맡은 바를 책임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부터 ‘빅이닝’을 만들었고,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5회초엔 오스틴 딘이 키움 선발 배동현을 상대로 시즌 27호포이자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3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2사에서는 이영빈이 공격의 물꼬를 텄고, 6회초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9회초엔 신민재와 대타 구본혁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의 적시 2루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염 감독도 “오스틴의 홈런으로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영빈의 중요한 결승타와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박해민이 타점을 올려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 감독은 줄곧 전반기 막판 중요한 승부처로 키움전을 꼽았다. 전날엔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키움 원정 3연전은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선수단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염 감독은 “원정인데도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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