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1루수와 지명타자만 고려하고 있다.”

올시즌 팀 타율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키움이 타격 보강에 나섰다. 최근 NC에서 방출 당한 맷 데이비슨(35)을 재빠르게 영입했다. 설종진(53) 감독은 “타자 영입 자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때마침 시장에 나왔다”며 “현재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설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직전 NC와 주말 3연전에서 10연패를 끊었지만 결국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시즌 LG와 상대 전적은 2승4패다.

전날 키움은 한 시즌 만에 ‘2용타 체제’를 재가동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네이선 와일스를 대신해 NC 출신 데이비슨의 손을 잡았다. 라울 알칸타라를 비롯해 하영민, 안우진, 배동현과 박준현으로 마운드는 어느 정도 윤곽을 갖췄지만, 공격력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팀 타율도 0.231로 리그 최하위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설 감독은 “타자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며 “와일스의 몸 상태가 관건이었다. 무엇보다 구속에 중점을 뒀는데 퓨처스에서도 30구를 넘기면 구속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을 보고 과연 148㎞까지 구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빠르게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로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그는 “내달 4일 합류할 예정”이라며 “합류하자마자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영입 당시 구단 관계자 역시 “장타력을 갖춘 데이비슨의 합류로 팀 타선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케스턴) 히우라와 함께 공격의 돌파구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격 보강이 목적인 만큼 수비 부담은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설 감독은 “1루수나 지명타자로만 기용할 것”이라며 “3루수 기용은 아직 구상에 없다. 수비 부담을 줄여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히우라도 1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설 감독은 “데이비슨이 오면 히우라는 외야 수비를 더 많이 맡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키움은 서건창(2루수)-추재현(중견수)-안치홍(1루수)-히우라(좌익수)-김건희(포수)-김웅빈(지명타자)-박찬혁(우익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안우진이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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