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찜질방에서 잘까, 고시원에 들어갈까…. 저런 다리 밑에서라도 살아야 하나 생각했다.”
개그우먼 노유정이 이혼 이후 겪었던 극심한 생활고와 방송 공백의 이유를 털어놨다. 휴대전화 해킹 피해로 방송 연락이 끊겼고, 생계를 위해 식당 설거지와 수산시장 일까지 해야 했던 사연이다.
최근 유튜브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에는 노유정의 근황이 공개됐다. 월세집에서 생활하는 그는 화장대조차 없는 소박한 일상을 보여줬다.
버스를 기다리던 노유정은 “차를 팔면 1000만원 정도 받을 줄 알았는데 530만원밖에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너무 힘들었다. 찜질방에서 잘까, 고시원으로 들어갈까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심지어 길을 다니며 ‘저 다리 밑에서라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생계를 위해 선택한 일은 식당 설거지였다.
노유정은 “휴대전화가 해킹을 당했다. 휴대전화 요금이 한 달에 200만~300만원씩 나왔다. 내 번호를 다른 사람이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을 잡을 수 없었다. 결국 전화번호를 바꾸게 됐다”며 “그 이후 아이들 아빠와 이혼 발표까지 겹치면서 정말 나락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굴곡이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그는 지난 2월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서도 당시 상황을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노유정은 “보이스피싱 문자 하나를 눌렀는데 그 순간 모든 것이 멈췄다. 문자는 받을 수 있었지만 보낼 수 없었고 전화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계는 개인 휴대전화로 섭외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20년 넘게 사용하던 번호를 바꾸면서 방송 관계자들과 연락이 모두 끊겼다. 그렇게 10년 가까운 공백기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활비와 두 자녀의 유학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노유정은 “차비를 아끼려고 두 시간씩 걸어 다녔고, 식당 설거지는 물론 수산시장에서도 2년 반 정도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이 알려져 있어서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일은 창피했다. 그래서 설거지가 가장 마음 편한 일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무리한 노동은 건강 악화로 이어졌다. 그는 퇴행성 관절염 3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상에서는 코미디언 한무를 만나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노유정은 “그때 설움도 많고 미움도 많이 받았는데 선생님이 늘 막아주시고 챙겨주셨다”고 회상했다.
또 자녀 유학과 관련해선 “왜 그렇게 힘들면서도 유학을 보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시작한 일을 중간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유정은 1994년 배우 이영범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며, 2015년 협의 이혼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