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는 경기가 무승부로
이숭용 감독, 1일 KIA전 아쉬움
조병현 투혼은 반가운데
베테랑 실책은 허무하다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SSG 마무리 조병현(24)이 투혼을 발휘했다. 오히려 벤치에서 말렸다. 팀 전체에 주는 메시지나 다름없다. 덩달아 이숭용(55) 감독도 생각이 많다. '기본'을 강조한다. 그게 마음대로 안 되니 답답하다.
이 감독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조병현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오늘 던지겠다고 하는데 쉬는 게 나을 것 같다. 팔꿈치 쪽에 맞지 않은 게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타구에 맞은 후 계속 괜찮다고 하더라. 던지려 했다. 바꾸는 게 맞다고 봤다. 빨리 바꾸라 했다. 연패 중이고, 본인이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지 않았겠나. 책임감이 있는 친구다. 어떻게 보면 우리 팀에 필요한 모습이 그런 모습 같다"고 강조했다.

조병현은 전날 KIA전 3-3으로 맞선 9회 등판했다. 삼자범퇴로 막았다. 10회초 타선이 1점 뽑았고, 10회말도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호령 투수 강습 타구가 나왔다. 오른팔 삼두근 쪽에 맞았다. 투구를 이어가려 했다. 벤치에서 말렸다.
여기까지는 좋다. 조병현의 투혼도 사령탑 눈에는 좋게 보인다. 문제는 이후다. 문승원을 투입했다. 1루 견제 실책이 나왔다. 뭔가 어설픈 견제가 1루로 갔고, 뒤로 빠졌다. 주자를 공짜로 2루로 보냈다.
박재현에게 우전 안타 맞았고, 김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주면서 4-4 동점이 됐다. 실책으로 리드가 날아간 셈이다.
11회초 타선이 또 2점 내면서 6-4다. 11회말 김민이 등판했다. 2루타-안타-안타 맞아 6-5가 됐다. 김호령이 번트를 댔고, 김민이 잡아 1루로 던졌다. 옆으로 빗나갔다. 김호령 번트 안타에 투수 실책이 겹쳤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6-6 동점이다.

결과적으로 추가 실점은 없었다. 1사 만루에서 2루수 정준재 호수비가 잇달아 나오며 동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무승부다. 결과적으로 실책이 없었으면 5연패도 끊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아쉽다.
이 감독은 "지난해 가을 캠프부터 체력·기본기·디테일을 테마로 잡았다. 내가 있는 동안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캐치볼만 30분씩 시켰을 정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베테랑들이 실수가 나왔다. 문승원 어이없는 견제 실책이 나왔고, 김민 번트 수비도 좋지 않았다. 계속 메시지 주고 있는데 또 이런 게 나왔다. 고민하고 있다. 방법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기본이 돼야 디테일도 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계속 강조한다. 코치들도 그렇게 시킨다. 경기만 들어가면 안 된다. 인지를 못하는 것 같다. 기본기가 안 되는데 어떻게 상대를 이기나. 그 부분부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방법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조병현의 투혼은 흐뭇하지만, 잇달아 나온 실책은 허탈하다. 이제 시즌 절반 조금 지났다. 포기할 때가 아니다. 결국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결론이다. 어떤 방법을 찾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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