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놀라게 한 20일 경기 양의지 3루 도루
김원형 감독 “상황 더 좋게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엄지를 접질려 4~5일 포수 출전 힘든 상황
2군에서 류현준 콜업, 손아섭 1군 말소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다들 깜짝 놀랐다.”
양의지(39·두산)가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전날 경기 중 왼쪽 엄지를 접질렸다. 다른 것도 아닌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쳤다. 벤치에서 보던 김원형(54) 감독도 예상하지 못했던 움직임이다. 일단 부상으로 인해 4~5일 정도는 지명타자만 소화할 수 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정수빈(중견수)-박찬호(유격수)-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류승민(좌익수)-오명진(2루수)-양석환(1루수)-윤준호(포수)-안재석(3루수)으로 꾸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선발투수는 잭 로그다.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전날 9회초 1사 1,2루에서 양의지가 과감하게 3루 도루에 시도했다. 도루에 성공하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손에 무리가 간 듯 보였다. 바로 대주자 오명진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그래도 당장 포수로 경기에 나서기는 무리가 따른다. 21일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4~5일 정도는 공 받는 게 어려울 것 같다. 왼쪽 엄지가 꺾였다. 그래도 다행히 방망이는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명타자로 경기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3루 도루는) 본인 판단이다. 1아웃이다 보니까 상황을 더 좋게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다들 깜짝 놀랐다. 엄청난 생각을 가지고 뛴 거다. 본인이 100% 살 거라는 판단이 있던 것 같다. 이후에 1루주자도 오면 1아웃에 2,3루 되니까 그렇게 판단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상대도 뛸 거로 예상 못 했을 거다. 어쨌든 슬라이딩하면서 접질렸다.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단 당장 양의지가 포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엔트리에도 변화를 줬다. 2군에서 류현준을 올렸다.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로그도 함께 올라왔다. 대신 김한중과 손아섭이 1군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손 때문에 지금 포수를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류)현준이를 올렸다. 지금 외야에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손)아섭이가 내려가게 됐다. 불가피하게 엔트리 변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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