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MVP 만들기 프로젝트

지금 페이스면 MVP 충분

염경엽 감독 “꼭 했으면 좋겠다”

지명타자 쓰면서 체력 관리 철저히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꼭 MVP 했으면 좋겠다.”

사령탑이 ‘팍팍’ 밀어준다. 관리까지 확실히 해준다. 성적은 하늘을 찌를 기세다. 염갈량의 MVP 만들기 프로젝트 운영 중이다. 주인공은 오스틴 딘(33)이다. 지금처럼 한다면 못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그만큼 잘하고 있다.

일단 찍는 숫자가 압도적이다. 팀이 치른 6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93안타 치며 타율 0.351, 20홈런 64타점 56득점, 출루율 0.422, 장타율 0.657, OPS 1.079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421에 달한다.

홈런 공동 1위, 타율 4위, 타점 2위, 득점 2위, 안타 2위, 출루율 5위, 장타율 1위다.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최상위에 자리한다. 선두를 달리는 LG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한 타자가 오스틴이다.

2023년 데뷔시즌부터 한 번도 타율 0.31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홈런은 꼬박꼬박 20개 이상 쳤다. 대신 MVP를 말하기는 조금은 부족했다. 더 잘하는 선수가 계속 있었다. 올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을 치면 최상급 타자라 한다. 이른바 ‘3-4-5’다. 올시즌 아예 ‘3-4-6’을 찍고 있다. 이 페이스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MVP 레이스에서 딱히 적수가 안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창단 후 한 번도 정규시즌 MVP를 배출한 적이 없다. 광활한 잠실을 홈으로 쓰다 보니 홈런왕도 배출하지 못했다. 기회가 왔다. 이를 알기에 염경엽 감독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MVP 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아직 MVP가 없고, 홈런왕도 없다.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 체력 관리 엄청 해주고 있다. 일주일에 지명타자로 한 번은 꼭 쓴다. 지치지 않아야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다. 우리 팀 기둥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견고한 1루 수비력을 자랑한다. 당연히 수비까지 나가면 좋다. 오스틴도 지명타자보다 1루수 출전을 선호했다. 이제는 적응했다. 감독 의도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이제 적응했다. 오스틴에게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기둥 역할을 하려면 체력 관리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엔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제는 지명타자 나가도 잘 친다”며 웃었다.

‘왜 잘하는지’도 물었다. 핵심은 변화구 대응이다. 그는 “여기서 성공하려면, 변화구를 노려서 칠 수 있어야 하고, 변화구 때 참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된다. 콘택트 능력이 훨씬 좋아졌다.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가 좋다”고 짚었다.

당연히 계속 LG에서 뛰기를 바란다. “적응을 잘했다. 정서적으로 적응했고, 야구도 적응했다. 기술적으로도 향상됐다. 한국형 외국인 타자다. 다른 리그 가면 안 된다. 여기 2년치 연봉 준다고 해도 안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여기서 3년 더 할 수 있다. 대우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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