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경찰이 30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겸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검찰은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표는 원헌드레드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제안하며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한 뒤 거액의 선수금을 받고도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차 대표가 주식회사 노머스와 계약을 맺고 약 242억원의 선급금을 수령했으나 실제 사업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기존 계약이 단기간 내 종료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이중계약을 체결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차 대표는 지인과 상호 전세 계약을 약속한 뒤 보증금 54억원을 받은 후 자신의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경찰은 관련 고소 사건 3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 주장 금액은 총 3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속영장 신청은 경찰이 단순한 민사상 계약 분쟁이 아니라 형사상 사기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차 대표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차 대표 측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성이 확인돼 준항고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조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이유로 수사팀장과 수사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차 대표와 가수 MC몽이 2023년 공동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MC몽은 지난해 6월 모든 업무에서 배제된 뒤 회사를 떠난 상태다.
검찰이 경찰 신청을 받아들여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차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법원의 발부 여부에 따라 향후 수사 방향도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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