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 2안타→2삼진 ‘진땀 세이브’

연이틀 세이브로 시즌 11세이브 수확

“의미 있는 기록 세워 기쁘다”

“팀이 부르면 언제든 마운드 오른다”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지옥을 찍고 천국으로 올라섰다. 자칫 역적이 될 뻔했다. 끝내 지켜냈다. 키움 가나쿠보 유토(27) 얘기다.

유토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초 올라와 1이닝 2안타 2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천신만고 끝에 따낸 세이브다. 9회초 황영묵에게 중월 2루타 맞았다. 무사 2루다. 이원석이 번트 모션을 취했다. 1루수 최주환이 앞으로 들어왔다. 이원석이 댄 번트 타구가 최주환 키를 넘겼다. 번트 안타다.

순식간에 무사 1,3루가 됐다. 외야 뜬공 하나만 나와도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이 될 상황이다. 유토로서는 최대 위기가 닥친 셈이다. 여기서 버텨냈다. 김태연을 삼진으로, 문현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유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11세이브 달성이다.

덕분에 키움도 3-2 승리다. 한화와 3연전 싹쓸이 성공이다. 1차전은 3-3으로 이겼다. 9회말 역전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2차전은 0-1에서 3-1로 뒤집었다. 이날도 1-0에서 1-2로 역전 허용했으나 3-2 재역전승이다.

5월19~21일 SSG전 이후 24일 만에 3연전 스윕이다. 한화전은 2024년 4월5~7일 고척 3연전 이후 798일 만에 스윕 성공이다. 2년 만이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3연전을 마쳤다.

경기 후 유토는 "오늘 경기 과정은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도 결국에는 팀 승리를 지켜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슬라이더 구사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위기 순간에 슬라이더를 구사하면서 직구의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그 부분이 팀의 승리를 지키는데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날도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10호다. 아시아쿼터 선수 중 첫 번째로 두 자릿수 세이브 따낸 투수가 됐다. 외국인 투수로 범위를 넓히면 2014년 KIA 어센시오(20세이브)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도 지켰다. 11세이브가 됐다.

유토는 "어제 경기에서 세이브를 거두면서 10세이브를 거뒀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들었다. 아시아쿼터로도 1호인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도 팀의 승리에 꾸준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토는 "최근에는 8회, 9회 번갈아 가면서 나서고 있다. 언제 나가더라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속구 구속도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마냥 힘들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이 부르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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