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6경기 ‘0승’ 김태형

17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첫 승’

6이닝 무실점 완벽투

개인 첫 번째 QS까지 일궜다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KIA가 키움을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투타 조화가 일품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부분이 있다. 고졸 2년차 김태형(20)이 드디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눈부신 호투로 따낸 승리다. 타선도 시원하게 지원했다.

김태형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노히트 2볼넷 6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QS) 완벽투를 뽐냈다.

덕분에 KIA도 웃었다. 일단 김태형 이후 불펜이 잘 던졌다. 타선도 다득점에 성공했다. 박재현이 선제 결승 적시타를 쳤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솔로포를 더했다. 김도영은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5-2 승리다. 최근 4연승도 달린다.

김태형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전체 5번으로 뽑혔다. 덕수고 나왔으나 고향은 또 광주다. 고향팀에 입단했다. 김태형도 “어릴 때 응원하던 고향팀에 오게 되어 좋다”며 웃었다.

데뷔시즌부터 1군에서 모습을 보였다. 8경기 나서 23.2이닝 소화했다. 3패, 평균자책점 4.56이다. 5이닝 2실점 만들고도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올해도 여전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이 넉넉하게 득점 지원을 해준 경기가 제법 된다. 그래도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조기에 내려오는 경우가 자꾸 나왔다. 이날 전까지 선발로 5경기 나섰는데, 5이닝 소화 경기가 없다.

그렇게 데뷔 후 16경기에서 4패만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빨리 첫 승을 하면 좋은데, 그게 또 마음대로 안 된다”고 했다.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도 있지만, 김태형이 못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날이 더 많다.

2026년 5월26일은 여러 의미로 기억이 남을 하루가 될 전망이다.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 붙어 한 치도 밀리지 않았다. 최고 시속 152㎞까지 나온 속구가 힘이 있다. 슬라이더도 날카롭게 꺾였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양념 역할 확실했다.

KIA도 이겼고, 김태형도 이겼다. 데뷔 첫 승이다. 프로 17경기 만에 따낸 첫 승. 2025년 6월24일 1군에 데뷔했다. 고척 키움전이다. 336일이 흘러 다시 고척 키움전이다. 승리투수가 됐다. 묘한 인연이 생긴 셈이다.

개인 최다 이닝 경기이기도 하다. QS 또한 데뷔 후 처음 만들었다. 이쪽은 차라리 덤이다. 김태형의 프로 커리어가 이날부터 진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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