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유럽 최고의 팀만이 손에 넣을 수 있는 트로피, ‘빅이어’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프랑스의 절대 강자 파리생제르맹(PSG)과 잉글랜드 챔피언 아스널은 31일(한국시간) 오전 1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가 유럽 챔피언에 등극, 빅이어를 들어 올린다.

본지는 스포츠토토와 공동 기획으로 두 팀의 전력을 세밀하게 분석,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예측한다.

△강력한 압박과 개인 역량의 우위, PSG

PSG는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하며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시즌에는 리그 페이즈에서 부침이 있었다.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 전력 누수로 생기면서 4승 2무 2패로 11위에 그쳐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진출했다.

이후엔 거침없이 결승까지 안착했다. 16강 첼시(8-2), 8강 리버풀(4-0), 준결승(4강) 바이에른 뮌헨(6-5) 등 유럽 유수의 강호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부다페스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PSG는 가장 현대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우스만 뎀벨레를 필두로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뛰어난 공격력을 보유한 공격수들부터 강하게 상대를 전방 압박하며 몰아붙이는 공격적인 수비가 일품이다. 토너먼트 라운드 6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터뜨릴 정도로 득점력이 압도적이다.

PSG는 2024~2025시즌 세 차례에 걸쳐 아스널과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리그 페이즈에서 패배했지만 준결승전 두 경기에서 1-0, 2-1 승리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결승전에 임할 수 있는 입장이다.

△22년 만의 EPL 우승, 기세의 아스널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이후 무려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는 팀이다. 분위기 면에서도 PSG에 밀릴 이유가 없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기세는 PSG 이상이다. 리그 페이즈에서 8전 전승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바이엘 레버쿠젠(3-1)을 가볍게 넘었고, 스포르팅 리스본(1-0)까지 잡아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1)까지 이기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의 아스널은 과거 개념의 아기자기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서 27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안정적이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8경기를 8실점으로 막았고, 토너먼트 라운드 6경기에서도 단 2실점만 기록했다. 압도적인 수비 조직력을 앞세우는 대신 코너킥, 프리킥 등의 세트피스를 통해 기회를 살리는 유형이다.

스타일을 고려하면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이 PSG 공격 라인의 강력한 압박을 이겨낸다면 팽팽하게 대치할 수도 있다.

△이강인, 이번엔 출전 기회 잡을까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PSG 이강인의 결승 무대 출전 여부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세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노린다.

이강인은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시즌에도 PSG에서 로테이션 플레이어로 뛰고 있다. 비중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프랑스 리그1 경기에 출전하는 대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벤치만 지키는 패턴을 반복한다.

지난시즌에도 이강인은 결승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PSG가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해야만 이강인의 출전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기선을 제압해 앞서가는 형국이 되면 두 시즌 연속 결승 무대에서 결장할 확률이 높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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