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김)웅빈이가 잘 쳤어요.”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SSG 이숭용(55) 감독이 결과를 덤덤히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끝내기 희생양은 국가대표 마무리 조병현(24)이었다. 사령탑은 “병현이는 자기 공을 던졌고, 웅빈이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SSG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마운드의 연쇄 부진으로 SSG는 연이틀 1점 차 끝내기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최근 10경기 성적 역시 3승7패. 한때 상위권 경쟁을 노렸지만, 현재 공동 4위까지 내려앉았다. 6위 두산과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한 만큼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올시즌 SSG는 마운드 운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의 잇따른 부진과 지난시즌 리그 정상급이었던 필승조마저 페이스를 잃었다. 설상가상 ‘특급 마무리’ 조병현도 20·21일 키움 김웅빈에게 각각 끝내기 홈런과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전날 씩씩하게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냉정하게 따지면 아직 2년 차 선수”라며 “아까 잠시 불러서 위축되지 말라고 얘기했다. 지난해 이미 너무 잘해줬던 만큼 걱정은 없다.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줄곧 필승조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누구나 겪는 시련”이라며 “병현이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통틀어 이런 경험을 처음일 텐데 다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혜롭게 잘 이겨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비난의 화살은 자신에게 돌렸다. 이 감독은 “기술적인 면에서 봐도 웅빈이가 잘 공략했다. 병현이에겐 경험이고,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경기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오늘은 쉬어가지만,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병현이가 나선다”며 “본인도 ‘또 올려주십시오’ 하더라. 우리가 믿는 만큼 본인을 믿으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SSG는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맞아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지훈(중견수)-기에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안상현(3루수)-오태곤(1루수)-김민식(포수)-김정민(우익수) 순의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히라모토 긴지로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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