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말고 코스닥ETF 사라’ 이광수, 스타벅스 불매 선언…본사에 ‘4대 요구’ 등 금융치료도 제안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경제평론가 이광수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스타벅스 미국 본사에 직접 메일을 보냈다.

이광수는 19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제 제기만 하지 않고 액션해야 세상이 바뀐다”며 스타벅스 불매운동과 본사 압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벅스 가지 말고 주식 사자. 커피 한 잔 값이면 코스닥 ETF 한 주를 살 수 있다”며 소비 행동 자체를 바꾸자는 ‘금융치료’ 방식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광수는 스타벅스 본사 및 주요 글로벌 관계자들에게 총 4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메일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엄청난 일을 벌였다”는 문제 제기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승인되고 진행됐는지 본사 차원에서 직접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두 번째는 마케팅 담당자와 관련 임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이다. 단순 실무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내부 승인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세 번째 요구는 더 강경하다. 정용진 회장의 ‘멸공’ 논란 등 유사 사례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그는 “사업을 계속하려면 신세계·이마트와의 관계 자체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스타벅스 본사에 라이선스 구조 재검토를 촉구한 셈이다.

마지막으로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다. 그는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예방 시스템을 공개하라”며 “말뿐인 사과가 아니라 본사가 걸맞은 무게감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방송을 함께 한 권민정 아나운서는 “MZ 소비는 브랜드 태도까지 본다. 역사 왜곡과 기본 교양 부족 문제”라고 지적했고, 박시동 평론가는 “주주·노동자·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사안인 만큼 자본시장 안에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해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홍보 문구로 사용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까지 더해지며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였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 시작 약 3시간 만에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이후 “5·18 영령과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며 강도높게 언급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해임했고, 정용진 회장도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5·18 단체들은 신세계 측 사과 방문도 거부했다. 19일 김수완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를 찾아 사죄 의사를 전했지만, 단체 측은 사전 조율 없는 일방 방문이라며 만나지 않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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