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신세계그룹이 부적절한 마케팅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전격 해임했다. 논란이 된 행사는 즉각 중단됐으며, 스타벅스 측은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신세계그룹은 18일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발생한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손 대표와 행사 기획을 주관한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임직원 전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스타벅스가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버디 위크 이벤트'에서 비롯됐다. 스타벅스 측은 전용 앱을 통해 '단테', '탱크', '나수' 텀블러 시리즈 등을 프로모션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스타벅스는 18일 앱 내 공지를 통해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되었음을 발견했다"며 "고객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행사는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해임 조치는 정용진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해당 마케팅 사고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불거진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그룹 차원의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사안을 보고받은 직후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했다"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벌백계를 통해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정 회장의 확고한 의지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와 신세계그룹은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전면 점검하고 개선하는 한편, 조직 내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후속 조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