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부상 복귀 후 연일 맹타

14일 LG전서 데뷔 후 첫 하루 멀티홈런 작렬

‘이재현 홈런=삼성 승리’ 공식

이재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시즌 개막 직후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했다. 여러모로 꼬였던 시기를 지나 복귀했다. 돌아온 후 연일 맹타다. 특히 장타가 잇달아 터진다. ‘긍정 마인드’ 덕분이다. ‘공격형 유격수’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삼성 이재현(23) 얘기다.

시즌 시작 전 삼성은 우승 후보로 꼽혔다. 원래도 강했던 공격인데, 프리에이전트(FA)로 최형우까지 합류하면서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실제로 현재 KT, LG 등과 함께 최상위권 경쟁 중이다. 3~4월 흔들리던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며 더욱 탄력받는 모양새다.

최근 흐름이 더 좋다. 이 분위기에 힘을 제대로 실어주는 이가 바로 이재현이다. 지난 LG와 잠실 주중 3연전에서 홈런을 3개를 쳤다. 14일 경기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홈런을 작렬했다. 하루에 5타점을 적은 것도 개인 통산 처음 있는 일이다. 이후 16일 대구 KIA전에서도 홈런을 하나 추가했다.

이재현이 홈런을 치면 삼성도 승리한다. 기분 좋은 공식을 만들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다만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다. 시범경기 당시 타율 0.353, OPS(출루율+장타율) 1.052를 적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개막 후 확 식었다. 이재현 3~4월 타율은 0.157에 불과했다.

최근 만난 이재현은 좋지 않았던 시기를 떠올리며 “시범경기와 개막했을 때 비교하면, 스스로 달라진 건 크게 느끼지 못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는데, 좋지 않은 게 맞물린 거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까지 터졌다. 4월21일 SSG전을 끝으로 허리 염증 진단을 받았다.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재정비했다. 이 기간이 도움이 됐을까. 복귀 후 살아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도 도움이 됐다는 게 이재현 설명이다.

이재현은 “주변에서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 그러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덕분에 지금 다시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 그냥 꾸준히 하던 대로 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삼성의 최대 변수는 부상이었다. 투·타에 걸쳐 부상자가 많았다. 주요 전력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재현도 그중 한 명이다. 1군 컴백과 함께 불붙은 타격감을 보이니, 삼성 입장에서는 큰 힘일 수밖에 없다. 삼성의 선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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