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6주’ 로젠버그, 14일 고척 입성
입국 이틀 만인 16일 창원 NC전 복귀
“팀 떠난 뒤 가장 먼저 세운 목표는 재합류”
계약 절반 날렸지만 “내 역할에 충실”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목표는 키움으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한국에 입성한 ‘반쪽 6주’ 케니 로젠버그(31)가 마침내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서류 절차 문제로 계약 기간 상당 부분을 허비한 만큼 남은 등판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올시즌도 키움의 가시밭길은 현재진행형이다. 16일 현재 15승1무26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승1무6패로 반등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률 3할대 팀이기도 하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휴식 복귀 후 잠시 흔들렸던 라울 알칸타라가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았고, 로젠버그와 하영민까지 복귀해 선발진에 숨통이 트였다는 점이다.



키움으로서는 로젠버그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KBO리그 경험자인 데다 지난시즌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키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로젠버그는 2025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75.1이닝을 소화하며 4승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이후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지만, 1년 만에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다”면서 “실전 준비를 마쳤다”며 복귀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설종진 감독 체제에서 처음 마운드에 오른 로젠버그는 16일 창원 NC전에서 2.1이닝 2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을 마크했다. 삼진 3개를 솎아낸 건 고무적이었다. 반면 볼넷 2개를 내주며 아쉬움도 남겼다. 부상 복귀 후 실전을 치른 적이 없기에 아직 경기 감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남은 등판 기회가 많지 않다. 로젠버그는 “어떻게든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며 “선수가 자발적으로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만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직접 대사관까지 찾아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팀을 떠난 뒤 가장 먼저 세운 목표가 키움으로 복귀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난달 네이선 와일스의 부상으로 키움은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로젠버그를 영입했지만,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난 뒤에야 한국 땅을 밟았다. 게다가 입국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설 만큼 팀 상황이 녹록지 않다.
로젠버그는 “올해는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하지 못했고, 실전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며 “많은 걸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고 싶다. 팀 상황과 관계없이 내 역할에 충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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