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MBC 역대 금토 드라마 중 역대 3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가운데 급작스러운 전개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1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 마지막 회는 전국 13.8%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역대 MBC 금토 드라마 시청률 중 3위다. MBC 역대 금토 드라마 시청률 1위는 ‘밤에 피는 꽃’ (18.4%), 2위는 ‘옷소매 붉은 끝동’(17.4%)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조카에게 왕위를 양위 받은 이안대군(변우석 분)과 성희주(아이유 분)가 왕족이라는 신분을 내려놓는 과정이 그려졌다. 성희주는 다시 캐슬그룹에 복귀해 육아휴직으로 공석이 된 오빠의 자리까지 맡았다. 이안대군은 이완이라는 본래의 이름으로 왕이 아닌 성희주의 배우자로서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11회부터 급작스럽게 진행된 전개가 단 2회 만에 마무리되면서 충분한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선왕에 이어, 어린 왕의 탄신일 등에 화재가 발생하며 갈등 상황을 일으킨 가운데 이안대군까지 화재로 목숨을 위협받는 전개로 이어가자 식상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울러 극 초반 이안대군은 자신이 왕위에 올라도 비난하지 않을 것 같다는 표면적인 이유로 성희주를 배우자로 선택했고 성희주 역시 신분을 갖기 위해 계약 결혼을 시작하는 등 두 사람 사이의 중요한 이슈였던 ‘군주제’는 단 2회 만에 버려졌다.
이와 함께 극 갈등의 한 축이었던 성희주와 성희주 아버지의 갈등도 마지막에 빠르게 봉합됐다. 아버지인 성현국은 “네가 지길 바라던 게 아니라 싸우지 않기 바랐던 것”이라며 “더는 말리지 않겠다”며 딸과 급작스럽게 화해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15회에서 왕이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천세”를 외치는 장면이 역사 논란을 일으키자 제작진은 “애정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300억대의 제작비, 아이유와 변우석의 만남 등 방영내내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마지막 2회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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