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를 차마 보지 못했던 웃지 못할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는 방송인 풍자와 코미디언 엄지윤이 출연한 ‘밥 친구, 설거지 친구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며 최근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인 ‘왕사남’과 ‘살목지’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눴다.
대화 중 엄지윤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기록 중인 ‘왕사남’을 언급하자, 한혜진은 “사실 아직 ‘왕사남’을 못 봤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영월 엄씨인 엄지윤은 “엄흥도 후손으로서 기분이 안 좋다. 나는 영화 시작하자마자 울었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러자 청주 한씨인 한혜진은 “내가 한명회 후손으로서 그 영화를 차마 볼 수가 없더라”고 응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왕사남’이 수양대군에게 죽임을 당한 단종의 비극적인 유배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당시 실권자였던 한명회의 후손으로서 겪는 묘한(?) 심경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한혜진의 능청스러운 답변에 엄지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며 “오늘 한판 싸워야겠다”고 상황극을 이어갔고, 풍자는 “언니가 영화를 안 봐서 그런 소리를 하는 거다”라며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한혜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이건 역사라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지 않냐”며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반전은 따로 있었다. 영상 말미에 손님들이 떠난 후 한혜진이 홀로 거실에서 새벽까지 ‘왕사남’ VOD를 시청하며 정주행에 나선 인증샷이 공개된 것. 입으로는 거부했지만 결국 흥행 대작의 매력에 빠진 한혜진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수양대군에게 죽음을 당한 단종의 유배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현재 VOD 서비스도 시작됐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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