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릉=정다워 기자] 강원FC의 히든카드, ‘강릉 인자기’ 아부달라(25)다.
아부달라는 현재 K리그1에서 출전 시간 대비 득점력이 가장 좋은 스트라이커다. 14경기에서 435분만 뛰고도 6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 그룹에 포함되어 있다. 73분당 1골을 넣은 셈이다. 지난 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아부달라는 애초에 연봉이 높지 않은 선수라 ‘육성형 자원’으로 분류됐다. 당장 팀 전력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된다기보다는 잘 키워볼 만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예상과 달리 아부달라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탁월한 결정력을 앞세워 강원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엄청난 파괴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치 선정과 마무리가 워낙 좋아 ‘강릉 인자기’ 이미지를 굳혀 가고 있다. 현재 강원 최다득점자로 들어갈 때마다 기대감을 주는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
아부달라가 선발로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강원은 일단 최병찬과 고영준, 두 명의 투톱을 선발 투입해 맹렬한 압박으로 상대 힘을 빼는 작전을 활용한다. 후반 15~20분 정도에 아부달라와 김건희 같은 힘 좋은 공격수가 들어가 결정하는 패턴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아부달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득점을 책임지며 강원의 히든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부달라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출전 시간은 적지만 들어갔을 때 팀을 돕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 감독님께 얘기한 것처럼 5분이든 10분이든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라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득점 순위에서 치고 나가면 좋겠지만 지금은 팀에 헌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 뛰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3점을 따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며 팀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강원은 현재 5위에 올라 있다. 정경호 감독 지도 속 지난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강원은 17일 울산HD와의 홈 경기를 통해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부달라의 활약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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