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홍재석(23)은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FC안양 데뷔전을 치렀다.
홍재석은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35분 김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안양 이적 후 첫 출전이다. 다만 그의 포지션은 수비수인데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적극적으로 공격 가담했다. 안양은 전북과 1-1로 비겼다.
안양 유병훈 감독은 후반 35분 홍재석과 김지훈을 동시에 투입,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최전방에 또 다른 수비수인 김영찬과 권경원을 놓고 왼쪽에는 홍재석, 오른쪽에는 김지훈을 배치했다. 경기 전날 훈련에서도 가동됐던 변화다.
경기 후 홍재석은 “포지션에 상관없이 데뷔할 수 있게 해준 감독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쉽게 플레이하고 자신 있는 공중볼 경합을 많이 하라고 말씀해줬다. 감독께서 주문한 것이라 그냥 했다.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홍재석은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왼발 크로스를 보여줬다. 김영찬이 넘어지며 발을 갖다 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한 차례 시도한 크로스가 빈 골대로 향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가까스로 쳐내기도 했다.
홍재석은 “고등학교 때 측면 공격수를 보던 시절이 있다. 오랜만에 기억을 살려서 크로스를 올렸던 것 같다”라며 “형들이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말씀해줬다. (김)영찬이 형은 그렇게 크로스가 올라올 줄 몰랐다고 하더라. 나였어도 준비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교체 자원이 녹록지 않다 보니 무모한 도전이 될 수 있는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봤다. 좋은 모습이 나왔다. 선수가 없다고 핑계보다 있는 선수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재석은 “감독께서 (공격수 출전을) 시키면 아무래도 해야 하지 않겠나. 경기만 뛸 수 있다면 어디든 해야 한다”라며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은데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 포지션이 수비수이다 보니 수비수로 출전해 잘하면 더 기분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생각보다 긴장은 안 했던 것 같고 팬께서 열심히 응원해줘 힘이 났다”라고 돌아본 홍재석은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 목표인데, (출전)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려고 한다. 수비수로 출전한다면 실점하지 않고 파이팅 있는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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